중국 전자·전기차 제조사 샤오미(Xiaomi)의 주가가 12일(현지 시각) 홍콩 증시에서 최대 5.7% 하락했다.
12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SU7 울트라(Ultra) 전기 세단의 후드(hood) 디자인 허위 광고 의혹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급증하며 300명 이상이 주문 취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카본 파이버 듀얼 에어 덕트” 논란의 핵심
샤오미는 올해 초 529,900위안(약 7만3,000달러)부터 시작하는 SU7 울트라 모델을 출시하며 고급 맞춤형 사양으로 “듀얼 에어 덕트가 장착된 카본 파이버 후드”를 옵션으로 제시했다.
이 옵션의 가격은 42,000위안(약 790만 원)으로, 샤오미 레이쥔(Lei Jun) CEO는 “덕트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공기 흐름을 조절해 바퀴 통풍을 돕는 실질적 기능을 갖는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실제 인도 차량을 점검한 일부 차주들은 에어 덕트가 막혀 있고, 내부에는 단순히 플라스틱 지지대와 장식용 구멍만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경제매체 이차이(Yicai)는 “울트라 버전의 후드 디자인이 기존 SU7과 거의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 샤오미, “소통 부족 인정”…사과와 보상 조치 발표
논란이 확산되자 샤오미는 즉시 사과 성명을 내고 “디자인 의도와 실제 제품 간의 커뮤니케이션 부족이 있었다”라고 인정했다.
회사 측은 해당 후드가 뉘르부르크링 서킷 주행용 레이싱카 디자인을 재현하기 위한 미학적 요소라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아직 인도되지 않은 차량 주문의 경우 기본 후드로 교체 가능하게 하고, 이미 인도된 고객에게는 샤오미 리워드 포인트 2만 점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해당 후드가 통풍 및 열 분산 기능을 갖추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 소비자 단체 결성…환불 요구 움직임
그러나 일부 고객들은 여전히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광고 내용이 기술적 사실과 다르다”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소비자 권익 단체를 구성하고 전액 환불을 요구하는 집단적 대응에 나섰다.
이 단체의 회원 수는 이미 300명을 넘어섰다고 이차이는 전했다.
중국 소비자 보호법에 따르면, 허위 또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기술적 설명은 광고법 위반 소지가 있어 샤오미의 대응이 향후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3월 SU7 충돌 사고 이후 또 다른 타격
이번 논란은 샤오미가 3월 말 겪은 SU7 세단 충돌 사고(3명 사망) 이후 가장 큰 이미지 타격이다.
당시 사고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의 결함 가능성, 배터리 안정성, 내장형 도어 핸들 안전성 등을 둘러싼 업계 전반의 논의를 촉발시켰다.
샤오미는 당시에도 자율주행 및 센서 품질 강화 대책을 발표했지만, 이번 디자인 논란으로 브랜드 신뢰 회복이 다시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다.
▲ 레이쥔 CEO “샤오미 역사상 가장 힘든 시기”
샤오미 창업자이자 CEO인 레이쥔은 토요일 자신의 웨이보(Weibo)를 통해 “샤오미 설립 이후 지난 한 달은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소비자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서비스 품질 개선 및 내부 점검 강화를 약속했다.
▲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샤오미, ‘브랜드 신뢰’가 관건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옵션 논란을 넘어 신생 EV 브랜드의 신뢰성 문제를 드러낸 사례라고 분석한다.
특히 BYD, 니오(NIO), 리샹(Li Auto) 등 중국 내 완성형 EV 브랜드들이 기술 신뢰도를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가운데, 샤오미는 디자인 중심의 마케팅 전략이 기술 신뢰를 잠식할 수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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