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본제철이 미국 US 스틸의 신규 사업에 총 140억 달러(약 19조 50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인수 승인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대규모 투자 패키지로, 4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제철소 건설이 포함된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신일본제철은 2028년까지 US 스틸 인프라에 약 110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투자에는 신규 부지 조성비 10억 달러와 향후 추가 투자금 30억 달러가 포함된다.
해당 계획은 CTFN이 앞서 보도한 내용과 일치하며, 보도 직후 US 스틸 주가는 3% 이상 상승 마감했다.
▲ 인수 승인 위한 ‘최후의 카드’
이번 140억 달러 투자안은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모두가 비판해온 US 스틸 인수 거래의 최종 승인을 얻기 위한 신일본제철의 결정적 조치로 풀이된다.
두 회사는 이달 21일까지 국가 안보 관련 추가 검토를 완료해야 하며, 트럼프 행정부는 그로부터 15일 내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인수 검토를 거부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다시 검토를 개시했으나, 승인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다만 일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 측이 일본 측에 ‘추가 투자 확대’를 공식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 “미 철강 자급률 향상은 안보 핵심”
닉 클라인 DLA 파이퍼 변호사는 “미국 내 철강 생산 확대는 국가 안보의 주요 사안이며, 신일본제철이 약속한 대규모 투자가 승인 결정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생산 및 고용 확대를 중시해온 만큼, 이번 안이 정치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투자만으로 인수 반대 여론을 잠재우기는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 ‘관세 장벽’과 ‘국가 소유’ 논란의 이중 부담
신일본제철은 US 스틸 인수 추진 과정에서 25%의 철강 관세와 5억 6500만 달러 규모의 해지 수수료 등 부담을 떠안고 있다.
이 회사는 2023년 12월 US 스틸 인수에 149억 달러를 제시했으며, 인프라법 통과로 예상되는 철강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하지만 인수 발표 직후부터 ‘US 스틸은 미국 기업으로 남아야 한다’는 정치적 반발에 직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철강산업의 주권은 미국이 지켜야 한다”고 발언했으며, 바이든 전 대통령 역시 유권자들의 제조업 보호 정서를 자극했다.
▲ 정치 변수 속 ‘워싱턴 로비전’
신일본제철은 지난해 8월 투자 약속 규모를 14억 달러에서 27억 달러로 늘리며, US 스틸 본사를 펜실베이니아에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인수 차단 이후 일본제철은 검토 과정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이는 정치 공방으로 비화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양사는 다시 협상의 기회를 얻었지만, 일본 기업의 투자 의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지분참여’는 환영하면서도 완전 인수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 트럼프 변수, 최종 승인 향방은 불투명
현재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일본제철의 투자 확대를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덕분”이라고 주장하며 정치적 수훈으로 포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여전히 정치적 계산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모리 타카히로 신일본제철 부회장은 지난주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직접 면담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측은 이번 대규모 투자 약속이 미 철강산업에 ‘친미적’ 파트너십임을 강조하며 승인 분위기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이번 신일본제철의 대규모 투자 제안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넘기 위한 고위험-고수익 전략으로 평가된다.
최종 승인 여부에 따라 미국 내 철강 산업의 지형도 변화는 물론, 일본 기업의 대미 투자 전략에도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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