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뉴욕증시, EU 관세 유예에 큰 폭 상승

윤근일 기자

소비자신뢰지수 반등도 호재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EU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한 달 이상 유예된 소식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개선되며 경기 비관론이 완화된 점도 투자심리를 지탱했다. 주요 지수는 일제히 2% 안팎 상승세를 기록하며 글로벌 증시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뉴욕증시
[연합뉴스 제공]

◆ 주요 지수 일제히 급등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740.58포인트(1.78%) 오른 4만2,343.6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18.72포인트(2.05%) 상승한 5,921.54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461.96포인트(2.47%) 오른 1만9,199.16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관세 불확실성이 여전했으나,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며 매수세가 강화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무역 갈등 완화가 시장에 즉각적으로 긍정적 반응을 불러왔다”고 전했다.

◆ 트럼프 전 대통령 관세 유예 발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초 6월 1일부터 EU산 자동차 등 주요 수입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으나, “더 나은 합의를 위해 7월 9일까지 시간을 주겠다”며 발표를 번복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관세 시한이 연기되면서 글로벌 무역 긴장이 완화됐다”며 “투자자들이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위험자산 선호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무역 불확실성 완화가 투자심리를 개선했지만, 장기적으로는 관세 정책이 다시 시장을 흔들 수 있다”며 경계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소비자신뢰지수 깜짝 반등

미국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8.0으로, 4월의 85.7보다 12.3포인트 급등했다. 다우존스 전망치 86.0을 크게 웃돌며 소비자들의 경기 전망이 개선됐음을 보여줬다.

로이터통신은 “소비자신뢰지수 반등은 가계의 지출 여력이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관세 우려 완화와 맞물려 주식시장의 낙관론을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OECD도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소비심리가 글로벌 경기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단기 회복세가 나타나더라도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반등 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기술주와 테슬라 급등

엔비디아(3.21%), 애플(2.54%), 마이크로소프트(2.34%), 아마존(2.50%), 알파벳(2.62%), 메타(2.41%) 등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오르며 나스닥 강세를 주도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정치 활동 대신 경영에 전념하겠다”고 밝히면서 6.9%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머스크 리스크 완화가 투자자 신뢰 회복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 국채금리 하락·금값 약세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4.45%로 전 거래일보다 6bp 하락해 심리적 저항선인 4.5% 아래로 내려갔다. 30년물도 5% 밑으로 떨어졌다.

안전자산 수요가 줄면서 국제 금값은 온스당 3,300.40달러로 전일 대비 1.9% 내렸다. CNBC는 “국채금리 하락은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지만, 금 가격 약세는 안전자산 선호가 줄어든 신호”라며 “투자자들이 당분간 주식시장으로 몰릴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 전문가 “관세 정책 불확실성 여전”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가 단기 반등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NH투자증권은 “EU 관세 유예가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줬지만, 향후 미국의 통상정책 불확실성이 다시 시장을 흔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IMF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무역 장벽 확대는 세계 교역 둔화와 투자 위축으로 이어져 글로벌 성장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요약:
27일 뉴욕증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EU 관세 부과 유예와 소비자신뢰지수 반등으로 큰 폭 상승했다. 다우는 1.78%, 나스닥은 2.47% 오르며 대형 기술주와 테슬라가 강세를 이끌었다. 국채금리는 하락했고 금값은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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