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US 스틸 인수, 美 정부 '황금주' 보유로 승인 가닥

장선희 기자

미국 정부가 신일본제철의 US 스틸 인수를 승인하는 협상의 일환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보유해 주요 경영 결정에 대한 거부권을 갖게 될 전망이다.

2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출신 공화당 상원의원 데이비드 매코믹은 27일 CNBC 인터뷰에서 “미국인 CEO와 이사회 과반의 찬성이 필요한 황금주가 도입될 것이며, 미국 정부 승인 아래 일부 이사회 구성원이 선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미국이 생산량 감축 등 국가 전략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가 안보 협정, CFIUS 주도 검토

이 같은 구조는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주도하는 국가 안보 협정을 통해 공식화될 예정이다.

CFIUS는 외국인 투자 거래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는 기관으로, 신일본제철의 US 스틸 인수 제안을 이미 두 차례 심사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매코믹 의원은 현재 CFIUS가 과거 약속 외에 새로운 조항을 포함한 업데이트된 협정 내용을 발표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 이사회 구성에 미국인 과반 조건

CFIUS에 제출된 지난해 9월의 NSA 텀시트에 따르면 신일본제철은 US 스틸 이사회 구성원 절반 이상을 미국인으로 구성하고, 그중 3명은 독립 이사로서 CFIUS의 사전 승인을 받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생산 능력 축소는 미국 독립 이사 과반의 찬성을 필요로 하며, 핵심 경영진은 반드시 미국 시민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조건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신일본제철이 인수 후에도 미국 내 산업통제력을 보장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us스틸
[AP/연합뉴스 제공]

▲ 정치적 논란 속 인수 막바지 국면

US 스틸 인수 문제는 정치적으로도 큰 파장을 낳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모두 이번 합병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US 스틸은 미국 소유로 남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노동자 표심이 중요한 펜실베이니아주의 산업 이슈로 부상한 상황이다.

▲ 트럼프 대통령, 승인 시사 후 입장 정정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CFIUS에 신일본제철 인수 건에 대한 재검토를 지시했으나, 이후 입장을 미묘하게 조정하고 있다.

그는 최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번 파트너십이 7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경제에 140억 달러를 더할 것”이라고 언급해 승인 신호로 해석됐지만, 곧 이어 “미국은 부분적 소유권을 유지하되 통제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단순한 매각이 아닌 ‘통제 가능 투자’로 규정했다.

▲ 시장, 거래 성사에 낙관적 분위기

정치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인수 성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화요일, US 스틸 주가는 1.6% 상승한 52.84달러를 기록하며 거래 발표 이후 최고가에 근접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미국 정부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합병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금요일 피츠버그 US 스틸 공장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이번 인수에 대해 다시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