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 시장 70% 장악한 美 기술흐름 제동… 반도체 공급망 또 흔들
미국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EDA) 기업 시놉시스가 워싱턴의 새로운 수출 제한 조치에 따라 중국 내 제품 판매와 신규 주문을 중단했다.
로이터 통신이 30일(현지시간) 입수한 내부 서한에 따르면, 시놉시스는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의 통보에 따라 29일부터 중국 내 제품 및 서비스 판매를 전반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중국 내 모든 고객과 중국에서 근무 중인 글로벌 기업 직원까지 포괄한다.
▲ EDA 소프트웨어까지 통제 대상 확대
이번 규제는 미 정부가 28일 일부 기업에 ‘무허가 대중 수출 중단’을 명령한 데 따른 직접적인 후속 조치다.
BIS는 기존에 발급했던 수출 라이선스 일부를 취소하며 통제 범위를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놉시스는 이번 조치가 자사 주력 제품인 반도체 설계용 전자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반도체 공정용 화학물질까지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 중국 법인, 서비스·주문·지원 모두 중단
시놉시스 중국 법인에 발송된 내부 공지에는 “판매뿐 아니라 고객 지원포털(SolvNetPlus) 접속도 차단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회사는 규제 세부사항이 추가로 명확해질 때까지 중국 내 모든 신규 주문을 차단하기로 했다.
시놉시스는 동시에 연간 및 분기 실적 전망 발표도 연기해 규제가 실적·공급망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 EDA 3사 독점 구조 타격 불가피
시놉시스는 케이던스, 지멘스 EDA와 함께 글로벌 EDA 소프트웨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이들 세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중국 내에서만 70%를 웃돈다.
특히 중국 반도체 설계 회사들은 스마트폰, 컴퓨터, 자동차용 칩을 설계하는 데 미국산 툴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이번 조치는 중국 팹리스 업계에 즉각적인 충격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중국 칩 설계 생태계에 ‘직격탄’
시놉시스 및 케이던스 제품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중국 기업은 브라이트 세미컨덕터, 주하이 지에리, 베리실리콘 등이다.
이들 기업은 고급 EDA 툴의 접근 제한으로 신제품 설계 일정이 지연되거나 자체 도구 개발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4월 “EDA 3사의 시장지배력으로 인해 중국 반도체 설계기업이 구조적 제약에 놓여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불안 재점화
EDA는 반도체 개발의 출발점에 해당하는 핵심 기술인 만큼, 이번 조치는 미중 간 첨단 반도체 공급망 긴장을 다시 고조시킬 가능성이 크다.
워싱턴은 지난해 GPU와 AI 반도체 등 물리적 칩 수출을 제재한 데 이어, 올해는 설계 도구·소프트웨어로 통제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설계 단계 통제는 중국이 ‘칩 자립’을 시도하는 전략 자체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고 진단한다.
▲ 中 대응은 ‘국산 EDA’ 가속 전망
중국 정부는 최근 5년간 EDA 국산화를 핵심 과제로 추진해왔지만, 미국 소프트웨어의 기술 장벽을 대체할 수준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
중국 반도체업계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국산 EDA 개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단기간 내 대체는 어렵고, 미 정부의 규제 강도가 이어질 경우 중국 내 반도체 설계 생태계의 생산성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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