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심화로 M&A 위축…투자자 자금조달 경쟁도 격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사모펀드(PE) 시장의 회복세에 예상치 못한 제동을 걸었다.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기대하며 거래 활성화를 점쳤던 사모펀드 업계의 희망이 무역 불확실성이라는 장벽에 부딪힌 것이다.
▲ 기대됐던 회복세, 관세 전쟁에 제동
2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와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사모펀드의 기업 인수 거래 규모는 1분기 대비 약 1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4월 거래 규모는 월평균 대비 24%이나 급감했다.
이는 지난 2년간의 침체기를 벗어나 거래 붐을 기대했던 사모펀드 업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UBS의 시모나 마엘라레 공동 책임자는 "시장이 멈춘 것은 아니지만, 스폰서들이 거래할 수 있는 능력이 관세에 덜 영향을 받는 특정 분야로 제한되었다"라고 설명했다.
한 영국 사모펀드 임원 역시 “일부 관세 조치가 완화됐지만, 미국 신규 거래에 대한 신뢰가 중기적으로 크게 약화됐다”라며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 자금 조달·엑시트에도 악영향
사모펀드의 엑시트(투자 회수) 부진도 심화되고 있다.
FT에 따르면 2분기 자산 매각 규모는 전 분기 대비 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금펀드·대학기금 등 주요 투자자들의 재투자 여력을 축소시키고 있으며, 신규 펀드 조성에 직격탄을 주고 있다.
베인앤드컴퍼니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1분기 동안 5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한 신규 사모펀드가 한 건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드라이파우더(미소진 투자 자본)’ 활용에 어려움을 겪으며, 신규 펀드 자금 모집에서도 공급 1달러당 3달러의 수요가 몰리는 불균형을 경험하고 있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 투자자, ‘부분 철수’보다 완전 매각 선호
IPO나 전체 매각이 막히면서, 일부 펀드들은 소수 지분 매각 등 부분적 회수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반기지 않고 있다.
베인과 기관 한정 파트너 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투자자의 60% 이상이 평가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전통적인 완전 매각 방식을 원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펀드 운용사와 투자자 간 이해관계 충돌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향후 전망…‘서비스 중심 자산’으로 이동
전문가들은 무역 장벽과 금리 상승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사모펀드의 투자 전략이 제조·수출 중심 자산에서 ‘서비스 중심 자산’으로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클리포드 찬스의 얀-헨드릭 호르스마이어 파트너는 “1월만 해도 시장 낙관론이 강했지만, 이제 투자자들은 무역 장벽에 덜 노출된 서비스형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사모펀드 산업에 두 가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거래 활동 위축으로 인한 M&A 시장 축소와 자금조달·엑시트 부진에 따른 투자자 신뢰 약화다.
이로 인해 사모펀드 업계는 일부 회복 조짐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불균형에 직면했으며,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불확실성’이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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