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폐기물을 감축함과 동시에 재활용 모델로 수익성도 챙기는 사업을 추진한다.
SK케미칼은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5개 지방자치단체와 카카오, 리벨롭 등 민간기업을 모아 ‘지역 발전을 위한 폐현수막 재활용 프로젝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자체가 수거한 폐현수막을 SK케미칼이 화학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처리하고, 해당 소재를 다시 민간기업에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먼저 행안부는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절차적 지원을 제공하고, 세종·강릉·청주·나주·창원 5개 지자체는 관내 발생 폐현수막의 안정적 수거와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
이어 폐현수막 기반의 재활용 제품을 도입하는 사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SK케미칼은 수거된 폐현수막을 분해해 재활용 PET를 생산하게 되며, 해당 PET는 기계적 재활용을 통해 전기·전자 제품에 적용된다.
특히 올해 말부터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활용한 완결적 순환 체계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리벨롭과 카카오에서는 의류·책상 등에 재활용 PET를 사용하고, 세진플러스는 차량 내장재 및 건축자재로의 업사이클링을 추진한다.
SK케미칼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정부, 지역, 기업이 힘을 합쳐 현재 30%에 불과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큰 폭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SK케미칼은 지난 2023년 약 1300억 원 규모의 화학적 재활용 플랫폼 ‘SK 산터우’를 설립한 바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화학적 재활용의 가장 큰 장점은 물리적 재사용과 달리 몇 번을 재활용해도 품질이 처음과 같다는 점으로, 한 번 재활용 후에 다시 매립하거나 소각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앞으로 환경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재활용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케미칼의 폐현수막 재활용 프로젝트는 국내 폐기물 처리 현실과 글로벌 재활용 시장 흐름을 고려할 때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된다.
국내에서는 매년 약 5,400에서 6,000톤 규모의 폐현수막이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폐현수막만도 3,900톤을 넘는다.
그러나 재활용률은 30%에서 33% 수준에 머물러 대다수가 소각이나 매립으로 처리되고 있고, 일부만 장바구니 등으로 업사이클링되는 데 그치고 있다.
지자체별로 재활용 관련 조례가 늘어나고 있으나, 체계적 수거·처리 시스템이 부족해 정책적 지원과 기술 도입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다.
글로벌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2023년 511억 달러에서 2032년 1,113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특히 화학적 재활용의 점유율은 2020년 6.6%에서 2030년 20.7%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BASF, Eastman, SABIC, Dow 등 글로벌 선도 기업이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상용화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SK케미칼을 비롯해 LG화학, 한화솔루션 등이 관련 기술 개발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계적 재활용과 화학적 재활용의 차이도 주목된다.
기계적 재활용은 분쇄·세척 후 재성형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소비가 적고 온실가스 배출이 낮지만, 반복 재활용 시 품질 저하가 발생한다.
반면 화학적 재활용은 열분해 등으로 원료 수준까지 분해·복원할 수 있어 고품질 재생이 가능하다. 다만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 부담이 크고,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추가 연구와 공정 최적화가 필수적이다.
이 같은 흐름은 정부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정부는 폐기물 발생 억제와 재활용률 향상을 목표로 지자체와 기업이 협력하는 자원순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폐현수막 재활용 경진대회 등 인식 개선 사업도 진행 중이다.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재의 55% 이상 재활용을 의무화하고 일회용 사용을 줄이는 전략을 실행 중이며, 한국의 정책 역시 순환경제와 친환경 생산소비 촉진, 해양자원 보호라는 측면에서 EU와 연계될 수 있다.
이는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재활용 기술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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