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각부는 올해 1분기(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를 발표했다.
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연율 기준으로 0.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 5월 발표된 속보치(-0.7%)보다 감소폭이 줄어든 수치다.
전문가들은 예상치(중간값)와 일치한 결과라고 평가하면서도, 일본 경제 회복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민간 소비·재고 증가가 ‘버팀목’
이번 상향 조정에는 민간 소비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일본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 소비는 기존에 발표된 ‘성장 없음(0.0%)’에서 소폭 상승한 0.1% 성장으로 수정됐다.
외식, 게임 관련 매출 등 최근 공개된 소비 지표가 반영된 결과다.
또한, 민간 재고의 증가도 전체 성장률 감소폭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이는 경기 회복 신호로 보기 어렵지만, 단기적인 하락 방어 효과는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수정치만으로는 일본 경제의 근본적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무라 증권의 노자키 우이치로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수정치로 인해 경제 전반에 대한 우리의 견해가 바뀐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본 지출, 기대에 못 미쳐…수출 부진도 여전
기업들의 설비 투자 지표인 자본 지출은 1.1% 증가했으나, 이는 이전 발표치(1.4%)보다는 낮아진 수치다.
전문가들은 1.3% 증가를 예상했으나 결과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
무역 측면에서는 여전히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은 GDP 성장률을 0.8%포인트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이는 속보치와 동일하다.
반면 국내 수요는 0.8%p 상승 기여를 기록하며 내수의 상대적 회복세를 반영했다.
▲‘트럼프발 관세 불확실성’ 변수…자동차 산업 타격 우려
경제 성장 전망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요인으로는 미국과의 무역 마찰이 꼽힌다.
특히, 미국이 일본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본 자동차 산업 전체가 긴장하고 있다.
자동차 관련 기업이 일본의 최대 산업인 만큼, 미국 관세 부과는 일본 경제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메이지 야스다 종합연구소의 마에다 가즈타카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이후에도 수출 부진, 내수 정체 등 복합적인 우려가 존재한다”고 지적하며, “미국과의 관세 협상도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행, 통화정책 결정 부담 커져
미국과의 무역 갈등은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노력에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은 다음 주 초 정책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이번에 발표된 수정치만으로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무라 증권의 노자키 우이치로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은 단기 경제지표뿐 아니라 미국과의 무역 협상 상황 등 외부 변수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정책 결정의 핵심은 데이터보다 ‘환경 변화’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행은 관세 협상과 협상 타결 후 수출 및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에 더 크게 우려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일본 경제는 1분기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미국의 관세 부과라는 거대한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긍정적인 신호였던 민간 소비 지표 상향이 이러한 불안 요소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으로 일본 경제의 하반기 전망은 여전히 안개 속에 놓여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