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로이터 통신이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일본은행(BOJ)이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을 보류하고 내년 1분기에야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전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불안정한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는 일본 경제 정책 입안자들이 현재의 글로벌 경제 상황을 얼마나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 금리 인상 연기 5월과 다른 6월의 전망
11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5월 조사에서 경제학자들의 52%가 연말까지 대출 금리가 0.75%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6월 조사에서는 52%의 응답자가 연말까지 금리가 0.50%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불과 한 달 만에 경제 전망이 크게 변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응답자의 37%가 2025년 1월을 다음 금리 인상 시점으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 추이를 관망하려는 BOJ의 신중한 태도를 반영한다.
신킨 중앙은행 연구소의 타쿠미 쓰노다 경제학자는 “글로벌 무역협상이 진전될 경우 경제활동이 재개될 수 있지만, 그 전까지는 BOJ가 급격한 금리 인상을 감행하기 어렵다”라고 진단했다.
▲ BOJ의 채권 매입 축소 속도 늦추기
BOJ는 장기간에 걸쳐 유지한 대규모 채권 매입 정책을 축소하고 있지만, 이 속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경제학자들의 절반 이상은 BOJ가 내년 4월 이후 현재의 분기당 400억 엔 규모 매입 축소 속도를 늦출 것으로 예측했다.
예상 축소 규모는 200억~370억 엔으로 다양하게 제시됐다.
이는 국채 수익률 상승과 관련이 깊다.
BOJ는 여전히 JGB(일본 국채)의 약 절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장 변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BOJ는 수십 년간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서 벗어나기 위해 채권 매입을 축소해왔지만, 여전히 발행된 JGB의 약 절반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불안정한 글로벌 경제 상황 속에서 일본 경제의 안정성을 유지하려는 BOJ의 의지로 풀이된다.
▲ 일본 정부의 초장기 채권 발행 축소 압력
경제학자들은 일본 정부가 초장기 채권 발행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초장기 JGB의 수익률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상승했는데, 이는 주요 구매자인 생명보험사들의 수요 감소와 정부 부채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정부는 수익률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초장기 국채 발행량을 줄이거나 저금리로 발행한 일부 채권을 다시 매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BOJ의 통화 정책과 더불어 일본 재정 상황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 글로벌 금리 흐름과 BOJ의 대조적 움직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를 고려하는 반면, 일본은행은 긴축적 기조를 유지하며 “2% 물가 상승률이 안정적으로 달성될 경우 금리 인상을 감행하겠다”라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기초 물가 상승률이 정책 결정의 핵심 기준이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다만, 금리 선물 시장은 BOJ가 연말까지 17bp 정도의 추가 긴축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과 전문가들 간의 온도 차도 존재한다.
▲ 전망은?
이번 로이터 설문조사는 일본은행의 정책 방향성이 단기보다는 중기적 관점에서 접근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 일본 내 공공 재정 악화, 채권 시장의 민감성 등 다양한 요소가 얽혀 있어, BOJ는 단계적이고 신중한 금리 정상화를 선택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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