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는 11일(현지 시각)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2027년에 석유 수요 정점을 찍더라도, 전 세계 석유 수요는 2030년 말까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의 저렴한 휘발유 가격과 전기차(EV) 보급 둔화가 석유 수요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 수요 2029년 1억 560만 배럴로 정점… 이후 완만한 감소
17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IEA는 연례 보고서에서 세계 석유 수요가 2029년에 하루 1억 560만 배럴로 정점을 찍고, 2030년에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세계 원유 생산 능력은 2030년까지 1억 1470만 배럴로 약 500만 배럴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분쟁으로 중동 석유 공급에 대한 위험이 부각되면서 금요일 유가가 배럴당 5% 상승하여 74달러를 돌파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IEA는 최근 전망에 따르면, 큰 차질이 없다면 2030년까지 충분한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IEA의 파티 비롤(Fatih Birol) 사무총장은 “기초적인 수급 구조만 본다면, 앞으로 수년간 석유 시장은 충분히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최근 이란-이스라엘 간 긴장처럼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석유 공급 안정성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 고조는 최근 유가가 5% 상승하며 배럴당 74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중국 수요 정체… 전기차와 천연가스 트럭 확산 영향
수십 년간 세계 석유 수요 성장의 중심이었던 중국의 석유 수요 증가세는 경제 둔화와 전기차로의 대대적 전환으로 제동이 걸렸다.
IEA는 중국이 전기차(EV) 보급 확대, 고속철도망 확대, 천연가스 트럭 확산 등으로 인해 2027년에 석유 소비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의 도로 및 항공 운송 연료 수요는 이미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2030년 석유 소비량은 2024년과 비교해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제시한 ‘2030년까지 하루 100만 배럴 증가’ 전망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다.
![석유 산업 [무료이미지] 석유 산업 [무료이미지]](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59339/image.jpg)
▲미국 수요 증가… EV 확산 둔화와 저렴한 휘발유 영향
반면, 미국은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IEA는 휘발유 가격이 낮게 유지되고 있으며, 전기차 확산 속도도 느려지고 있어 2030년 석유 수요 전망이 작년보다 하루 11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와 관련해, 재집권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OPEC에 유가 인하를 요구하고, 캘리포니아주가 추진하던 전기차 의무 판매 규제를 무효화하는 법안을 승인하는 등 전기차 정책을 겨냥한 조치를 취해왔다.
이러한 정책 기조도 미국 내 석유 소비 증가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풀이된다.
▲석유 수요 정점 시점 놓고 IEA, OPEC과의 시각차
한편, OPEC은 여전히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수요 정점 시점을 예측하지 않고 있다.
이는 2020년대 내 수요 정점을 예상하는 IEA의 시각과는 대조적이다.
향후 에너지 전환, 지정학 리스크, 정책 변화 등이 석유 시장 전망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