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금융진단] 코스피, 3년 반 만에 3000선 돌파…시총 사상 최대 기록

윤근일 기자

외국인 매수·반도체 강세 주도, 환율 안정도 한몫

20일 코스피가 3년 반 만에 3000선을 돌파했다. 글로벌 증시 훈풍과 반도체 업종 강세, 외국인 매수세가 겹치면서 지수는 장중 내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코스피
[연합뉴스 제공]

◆ 3000선 돌파, 2021년 이후 처음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8% 오른 3,012.4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3,020선을 넘어서며 202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300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지수가 3년 반 만에 3000선을 넘어선 것은 투자심리 회복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2,700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코스피 3300선 돌파 당시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은 하루 동안 9천억 원에 육박하는 규모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도 매수세에 가세해 수급 개선에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은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놓으며 순매도를 기록했다.

◆ 반도체·2차전지 강세가 지수 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 이상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전기차 배터리 관련 2차전지 업종도 강세를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실적 모멘텀이 뚜렷한 업종이 지수 급등을 이끌었다”는 해설이 제기됐다. 반도체와 2차전지 업종이 단기 상승의 핵심 축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 환율 안정이 외국인 매수 자극…랠리 이후 조정 우려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원 내린 1,334원에 마감했다. 원화 강세가 외국인 투자심리를 개선하며 매수세를 촉진했다.

국제금융센터는 “환율 안정은 외국인 자금 유입을 이끄는 핵심 요인”이라며 “특히 수출 비중이 큰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를 강화시켰다”고 분석했다.

다만 환율이 다시 불안정해질 경우 외국인 수급이 흔들릴 가능성도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시가총액 확대는 한국 증시 위상을 강화하는 긍정적 신호라면서도 밸류에이션 부담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는 여전히 잠재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단기 랠리 이후 조정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 요약
코스피가 20일 3,012.4에 마감하며 3년 반 만에 300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 매수와 반도체 강세, 환율 안정이 상승을 이끌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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