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고위 당국자가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중국 군사 및 정보기관을 지원하고 있으며,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통제를 우회하려 시도했다고 23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이 발언은 워싱턴의 경계감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딥시크는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AI 스타트업으로, 작년 1월 미국 기업 수준의 AI 모델을 훨씬 낮은 비용으로 구현했다고 주장하며 국제적 관심을 끌었다.
대표 모델 딥시크-V3와 딥시크-R1은 오픈AI, 메타와 경쟁 가능한 성능이라며 실리콘밸리의 일부 기술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딥시크의 기술력이 실제로는 미국 기술에 크게 의존했으며, 성과는 과장되었을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AI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며, 모델 학습에 실제로 소요된 비용은 해당 스타트업이 컴퓨팅 파워에 투자했다고 밝힌 558만 달러보다 훨씬 높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의 딥시크 핵심 의혹은?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딥시크가 중국의 군사 및 정보 작전에 기꺼이 지원을 제공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미국 정부 정보에 대해 "이러한 노력은 딥시크의 AI 모델에 대한 오픈소스 접근을 넘어선다"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딥시크의 활동 및 중국 정부와의 연계성에 대해 내린 평가는 이전에 보도된 적이 없으며, 미중 무역 전쟁이 한창인 와중에 나온 것이다.
이 관계자는 딥시크의 사용자 정보와 통계를 베이징의 감시 기관과 공유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고객들에게 딥시크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법은 중국에서 운영하는 기업들이 정부 요청 시 데이터를 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딥시크가 이미 이를 수행하고 있다는 주장은 해당 서비스의 수천만 글로벌 일일 사용자에게 개인정보 보호 및 기타 우려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중국 군사-산업 복합체와 연관된 것으로 판단되는 기업들에 대한 제한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의원들은 앞서 딥시크가 개인정보 보호 공시를 근거로 중국 국영 통신 대기업인 차이나 모바일에 연결된 '백엔드 인프라'를 통해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중국으로 전송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딥시크는 중국 인민해방군 및 중국 방위산업 기지와 관련된 다른 기관의 조달 기록에도 150회 이상 언급되어 있으며, 중국 인민해방군 연구 기관에 기술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또한 "딥시크는 수출 통제를 회피하기 위해 동남아시아의 허울 좋은 회사를 이용하려 했으며, 미국 칩에 원격으로 접근하기 위해 동남아시아의 데이터 센터에 접근하려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 칩 불법 획득 의혹에 엔비디아 "H100 아닌 H800 사용"
딥시크는 미국이 수출을 제한한 엔비디아 H100 칩을 상당량 확보했다는 주장에 대해, 엔비디아 측은 “딥시크는 H100이 아닌 합법적으로 수출된 H800 칩을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엔비디아 측은 ""현재의 수출 통제로 인해 화웨이와 같은 경쟁사만이 진출해 있는 중국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사실상 배제된 셈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싱가포르에서는 딥시크와 연루된 칩 밀반출 사건으로 3명이 사기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말레이시아도 유사 정황에 대해 조사를 시작한 상태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딥시크는 H100 칩 5만 개를 보유했다는 주장도 있으나, 정확한 수량은 검증되지 않았다.
중국은 또한 미국의 첨단 칩을 원격으로 사용할 방법을 찾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면허 없이 첨단 엔비디아 칩을 중국으로 수입하는 것은 미국의 수출 규정 위반이지만, 중국 기업은 여전히 제한되지 않은 제3국의 데이터 센터에서 동일한 칩에 원격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말했다.
단, 딥시크가 미국의 블랙리스트(무역제한 기업 목록)에 포함되면 이와 같은 원격 접근도 불법이 될 수 있다.
이번 보도는 AI 기술이 단순히 민간 분야의 경쟁을 넘어, 군사·정보·외교 문제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딥시크가 실제로 미국의 수출통제를 우회하고 중국 군사기관과 협력해왔다면, 향후 미국의 제재나 블랙리스트 등에 오를 가능성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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