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별 관세의 추가 연장을 거부하고, 구리와 의약품에 대한 신규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하며 대외 통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8월 1일부터 발효될 예정인 관세 조치에 대해 '연기는 없다'고 못 박으며, 미국 내 제조업 회귀와 교역 조건 개선을 목표로 하는 강경한 무역 정책을 재차 강조했다.
▲ 트럼프 ‘트루스소셜’로 “8월 1일 관세 시행 확정”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 내각회의와 소셜미디어(트루스소셜)를 통해 “올해 8월 1일부터 관세가 본격 부과된다”라며 연기 가능성을 일축했다.
7일(현지 시각) 일부 국가에 대한 ‘서한’과 ‘행정명령’을 통해 협상 기간을 3주 연장했지만, 하루 만에 강경 입장으로 선회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이상의 연기는 없을 것이며, 모든 나라는 정해진 날짜에 관세를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9일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8일 소셜미디어와 내각 회의에서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일련의 서한과 행정명령에 대해 무역업계가 처음에는 무시한 데서 비롯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바 상호관세의 시한을 연기하는 동시에 신속한 무역 협상을 중재하지 못한 12개국 이상에 대한 최신 관세율을 발표했다.
투자자들이 최근 무역 뉴스를 평가하는 동안 S&P 500 지수는 흔들렸다.
국채는 전 세계적인 장기 채권 하락세에 동참했다.
▲ 구리 50%·의약품 최대 200%… 타깃 산업 정조준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구리와 의약품을 직접 언급하며 “구리에 대해서는 50%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 발언 후 구리 선물 가격은 1988년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의약품에 대해서는 미국 내 생산 이전 유예기간을 주되, 1년에서 1년 반 이후에도 해외에서 생산해 수입하는 경우 최대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업체들이 준비할 시간을 주겠지만, 그 이후에는 엄청난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S&P 500 제약주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일라이 릴리, 머크, 화이자의 주가는 상승폭을 줄였다.
▲ 인도·EU·BRICS 겨냥해 10% 관세 부과 압박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의 무역협상이 진전됐다고 밝혔지만, 동시에 인도가 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회원국이라는 이유로 추가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BRICS는 우리(미국)를 해치기 위해 만든 그룹”이라며 정치적 목적이 반영된 관세임을 시사했다.
유럽연합(EU)에도 디지털세와 기술기업에 대한 제재에 대한 불만을 표하며 “2일 내로 관세율을 통보하는 서한을 발송할 수 있다”라고 예고했다.
▲ ‘서한이 곧 합의’…협상 미타결국 고율 관세 적용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이 곧 합의”라며, 해당 서한을 받은 국가들은 미국과의 협상에 실패했거나 시간이 부족해 무역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간주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향후 며칠 안에 추가 서한을 발송하면서 일부 국가에 60%~7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과 한국에는 25%, 남아공 30%, 라오스·미얀마는 40%의 관세가 부과된다. 이는 4월 발표했던 ‘상호주의 관세(Reciprocal Tariffs)’ 정책의 연장선이다.
또한, 만약 어떤 국가가 보복 관세를 취할 경우, 미국은 그 관세만큼 추가로 상응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 “협상은 진행 중” vs “8월 1일부터 강행” 혼재된 신호
월요일 행정명령을 통해 일부 국가에 협상 기간을 연장해준 점과, 아직도 추가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백악관 측 설명은 시장에 혼재된 신호를 던졌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에서는 트럼프가 관세를 또다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 돌았으나, 트럼프 댙오령은 이를 전면 부인하며 압박을 재개했다.
한편, 현재까지 미국이 실질적으로 협정을 체결한 국가는 영국과 베트남뿐이며, 중국과는 일시적 휴전(truce)만 이뤄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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