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부동산 브리핑] 6·27 대출 규제 효과…서울 아파트, 3주 연속 '숨 고르기'

음영태 기자

정부의 6·27 대출 규제가 시장에 점차 반영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3주 연속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강남 3구를 비롯한 주요 인기 지역의 상승폭이 눈에 띄게 줄었고, 경기도 핵심 지역들도 유사한 패턴을 보이며 수요 위축 및 매수 관망세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값 3주 연속 상승폭 둔화…강남·마용성 중심 축소

한국부동산원이 17일 발표한 7월 둘째 주(7월 1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9% 상승, 직전 주(0.29%) 대비 상승폭이 0.10%p 축소됐다.

이는 6월 다섯째 주(0.38%) 이후 3주 연속 둔화세다.

강남 3구가 포함된 동남권은 0.37%에서 0.26%로 뚜렷한 둔화세를 보였다.

강남구가 0.34%에서 0.15%로 0.19%p 상승폭이 줄었다.

서초구(0.48%→0.32%) 0.16%p, 송파구(0.38%→0.36%) 0.02%p, 강동구(0.29%→0.22%p) 0.07%p 상승폭이 축소됐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도 상승폭 축소가 두드러졌다.

마포구는 0.60% → 0.24%, 용산구는 0.37% → 0.26%, 성동구는 0.70% → 0.45%로 각각 둔화됐다.

한국부동산원
[한국부동산원 제공]

그외 양천구(0.55%→0.29%), 영등포구(0.45%→0.26%), 강서구(0.25%→0.09%) 등도 상승세가 꺾였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상승폭이 소폭 커진 지역은 중구(0.16%→0.18%)와 도봉구(0.05%→0.06%) 2곳 뿐이다.

부동산원은 "일부 신축·역세권 단지 등에서는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매수 관망세가 심화하면서 거래가 감소하는 등 서울 전체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경기·인천도 둔화…수도권 전반 ‘속도 조절’

경기도에서는 과천시(0.47%→0.39%)가 2주째 상승폭이 둔화하며 2주 전(0.98%) 대비 상승률이 절반 아래로 축소됐다.

성남시 분당구(0.40%)도 2주 전(1.17%)보다 상승폭이 크게 꺽였다.

수도권 전체로는 0.11%에서 0.07%로 오름폭이 둔화됐다.

경기는 0.03%으로 전주(0.04%) 대비 상승세가 소폭 내렸으며 인천(-0.03%)은 전주(-0.03%)와 비슷한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한국부동산원 제공]

▲지방은 59주 연속 하락…세종만 소폭 반등

지방(-0.2%)은 전주(-0.3%) 대비 내림폭이 소폭 둔화하긴 했으나 59주째 하락을 이어갔다.

5대 광역시는 0.04%, 8개 도는 0.01% 각각 하락했고 세종시는 0.03% 올랐다.

전국 기준으로는 0.02% 상승해 전주(0.04%) 대비 상승폭은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충북(0.06%), 경기(0.03%), 울산(0.01%) 등은 상승했으며 충남(0.00%)은 보합, 대구(-0.08%), 대전(-0.06%), 제주(-0.05%), 경북(-0.05%), 전남(-0.05%) 등은 하락했다.

부동산
[연합뉴스 제공]

▲전국 전세가 혼조세 속 서울 강세 유지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국 기준 0.02% 상승, 전주(0.01%) 대비 소폭 확대됐다.

서울(0.08%→0.07%)은 상승폭 축소됐으나 수도권(0.03%→0.03%)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인천는 0.04% 하락하며 전주(-0.06%)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경기는 0.02% 오르며 전주(0.03%) 대비 상승세가 소폭 줄었다.

지방(-0.01%→0.00%)은 보합으로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일부 입주물량 영향있는 지역에서 전세가격 하락하는 등 지역·단지별 상승·하락 혼조세 나타나는 가운데, 정주여건 양호한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부족 보이며 서울 전체 상승가 지속됐다"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6·27 규제를 기점으로 수요 관망세 확대와 상승률 둔화라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대출 규제로 인한 자금 조달 부담 증가가 매수세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일부 인기 지역을 제외한 전반적인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신축 및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어 지역 간 양극화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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