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퓨리오사AI, LG와 첫 대형 계약 체결… AI 반도체 상용화 신호탄

장선희 기자

한국의 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FuriosaAI)가 LG와의 대형 계약 체결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나섰다.

엔비디아의 독점 체제를 겨냥한 한국형 AI칩이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상용화 가능성을 인정받은 첫 사례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LG, 자체 LLM 모델에 'RNGD' 채택…7개월간 성능 테스트 통과

22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퓨리오사AI는 이날 자사의 AI 추론(인퍼런스) 전용 칩 'RNGD(레너게이드)’가 LG AI연구원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LG는 해당 칩을 자사의 대규모 언어모델(LLM) ‘엑사원(Exaone)’을 구동하는 핵심 하드웨어로 채택할 계획이며, 엔터프라이즈 AI 에이전트 ‘챗 엑사원(ChatExaone)’의 기반 인프라로도 활용한다.

퓨리오사AI와 LG는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전자부터 금융까지 다양한 산업 분야에 엑사원을 활용한 RNGD 서버를 구축할 계획이다.

퓨리오사AI의 백준CEO는 “8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제품 상용화 단계에 도달했다”며, “이번 계약은 엔터프라이즈 시장 진입 가능성을 증명한 신호탄”이라고 밝혔다.

LG전자 LG그룹 여의도 본사
LG전자 제공

▲퓨리오사AI “GPU 대비 전력 효율 2.25배”

RNGD는 GPU 기반 AI 추론 대비 와트당 성능에서 2.25배 우위를 가진다고 퓨리오사AI 측은 설명한다.

이는 고성능과 전력 효율을 동시에 요구하는 AI 산업에서 중요한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퓨리오사AI는 엔비디아 외에도 미국의 AI 반도체 스타트업 그록(Groq), 삼바노바(SambaNova), 셀레브라스(Cerebras) 등을 주요 경쟁 상대로 삼고 있다.

퓨리오사AI [퓨리오사AI 제공]
퓨리오사AI [퓨리오사AI 제공]

▲퓨리오사AI "메타 인수 제안 거절, 독립적 성장 선택"

퓨리오사AI는 올 3월, 메타의 약 8억 달러 규모 인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며 대중적 관심을 받았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회사는 향후 추가 자금 조달을 추진한 뒤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두고 있다.

▲ 차세대 고객은 ‘글로벌’… 미국·중동·동남아 타깃

이번 LG 계약을 발판 삼아, 퓨리오사AI는 미국·중동·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두 번째 고객 확보에 나섰다.

백준 CEO는 올해 하반기 중 유사한 수준의 계약 체결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형 AI 반도체 생태계 주목… 삼성·SK 인프라 기반 확산

퓨리오사AI는 삼성전자, AMD 출신 인력이 창업한 기업으로, 삼성과 SK하이닉스 중심의 반도체 클러스터와 정부의 기술개발 인센티브를 활용해 성장해왔다.

현재는 리벨리온(Rebellions), 세미파이브(Semifive) 등과 함께 ‘포스트 GPU’ AI 칩 시장 개척을 선도하는 국내 스타트업으로 분류된다.

이번 LG 계약은 국내 AI 칩의 상용화 가능성을 실증한 사례이자,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 ‘엔비디아 대항마’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