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아마존, 상하이 AI 연구소 철수…AI 인력 재편

장선희 기자

아마존이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인공지능(AI) 연구소를 전면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 간의 기술 패권 경쟁 심화 속에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중국 내 R&D(연구개발) 거점을 축소하거나 철수하는 흐름과 맞물려 주목된다.

▲ 아마존, “전략적 조정에 따른 해산”…AI 인력 구조조정도 병행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인 AWS(Amazon Web Services)는 2018년 설립한 상하이 AI 연구소를 최근 해체했다.

23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연구소 소속 과학자였던 왕민제(Wang Minjie)는 중국 SNS 위챗(WeChat)에 “미·중 간 긴장 고조로 전략적 조정이 이뤄지면서 팀이 해체됐다”고 밝혔다.

FT가 확인한 위챗 게시물에서 그는 “지난 6년간 외국 기업 연구소의 황금기를 겪었다”며, 자신의 팀이 1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고, 그래프 기반 신경망 오픈소스 프레임워크 개발을 주도했다”라고 전했다.

이 기술은 아마존의 매출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 이상을 견인한 핵심 성과로 평가된다.

아마존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력 감축을 단행하고 있다.

앤디 재시(Andy Jassy) CEO는 지난달 직원들에게 AI 도입 확산에 따른 전사적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AWS 대변인 브래드 글래서(Brad Glasser)는 “특정 팀 내 일부 직무를 없애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투자와 채용, 자원 최적화 차원에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 미·중 기술 분리 가속…IBM·MS도 철수 행보

아마존의 철수는 IBM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다른 미국 기술 기업들의 중국 철수 흐름과도 궤를 같이한다.

IBM은 2023년 중국 내 1,000개 이상의 R&D 직무를 축소했으며 MS는 2024년 자사 클라우드·AI 인력을 해외로 재배치하는 제안을 했다.

이는 모두 미국 정부의 대중 기술 규제 강화에 따른 조치다.

미국은 첨단 AI 반도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대한 수출 통제를 통해 중국의 기술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내 연구진들의 해외 협업 기회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 통제는 중국이 최첨단 하드웨어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아마존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AWS 상하이 연구소 규모는 불분명…중국 내 인력은 약 1만 명

아마존은 2022년 기준 중국 내 전체 직원 수가 약 1만 명 이상이라고 발표한 바 있으며, AWS 중국 부문은 한때 약 1,000명 이상의 인력을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WS는 중국 내 글로벌 기업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과, 중국 IT 기업의 해외 클라우드 운영 지원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해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소 폐쇄로 중국 내 AI 관련 R&D는 사실상 종료 수순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 전자책·이커머스에 이어 AI까지…아마존, 중국 철수 수순 밟나

이번 조치는 아마존의 중국 시장 철수 기조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2019년에 현지 이커머스 사업을 철수했으며 전자상거래가 중단도니 이후 2023년에는 중국 내 전자책(eBook) 서비스를 종료했다.

그리고 이번 AI 연구소 폐쇄는 기술영역까지도 본격적으로 철수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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