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AI 관련 투자 확대와 클라우드 부문 성장세를 기반으로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개장 전 거래에서 3% 가까이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보수적이던 알파벳이 AI 경쟁에서 '공격적 모드'로 전환하며 존재감을 되찾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클라우드 매출 32% 급등…AI 투자 수익화 본격화
알파벳은 2025년 자본지출(capex) 전망을 기존 대비 100억 달러 늘린 85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고 24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이는 AI 수요 급증과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 심화 속에서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자체 칩, 제미나이 AI 모델 등에 대한 집중 투자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2% 급증,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냈다.
이는 구글 클라우드가 오랜 시간 투자해온 AI 칩셋 및 소프트웨어가 수익화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러한 성과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에도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
두 기업 역시 데이터센터 및 AI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마크 슈물릭은 "구글은 이번 분기에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라며 "투자자들은 오랫동안 구글이 AI 경쟁에서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라고 덧붙였다.
▲ Gemini 월 사용자 4억 5000만 명 돌파…AI 선두 탈환 신호?
알파벳은 AI 경쟁에서 한때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제미나이 AI 모델 사용자 수가 월간 4억 5000만 명을 넘었으며, ‘AI Mode’도 출시 2개월 만에 1억 명을 돌파하는 등 이용자 확장에 가속이 붙고 있다.
AI의 핵심 기반이 되는 ‘트랜스포머(Transformer) 모델’을 최초로 고안한 알파벳이 다시 AI 선두주자 위치로 복귀할 수 있는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 광고 부문도 견조…경제 불확실성 속 10.4% 성장
알파벳 전체 매출의 약 75%를 차지하는 광고 사업 부문도 전년 대비 10.4% 성장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이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미중 관세 갈등,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광고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메타, 스냅 등 광고 수익 비중이 높은 경쟁사들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 투자자 기대 속 신중론도…높아진 투자 부담과 규제 리스크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무려 17개 이상의 투자기관이 알파벳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으며, 중간 목표가는 210달러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AI 투자 확대로 인한 자본 지출 증가와 함께, 검색 및 광고 시장에 대한 규제 조사 확대가 단기 주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2025년 들어 알파벳 주가는 연초 대비 0.5% 상승에 그치며, 마이크로소프트( 20%)나 메타( 21%)에 비해 뒤처진 상황이다.
검색 시장 독점, 광고 기술 시장에서의 반경쟁 행위 혐의 등 법적 리스크도 여전히 존재한다.
LSEG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알파벳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8.88로, 마이크로소프트(33.03)와 아마존(33.31)에 뒤처져 있다.
하그리브스 랜즈다운의 맷 브리츠먼 수석 주식 애널리스트는 "서류상으로는 최첨단 모델과 대규모 유통망 등 AI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갖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AI 통합이 핵심 검색 매출을 잠식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더 커지고 현재 진행 중인 법적 분쟁에 대한 명확한 판단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단기 상승세를 제한할 만큼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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