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금융진단] 엔비디아, 175달러 돌파…AI 칩 수요에 기술주 강세

윤근일 기자

장중 176.98달러 기록…구글 이어 MS·애플 자본지출 확대 여부 주목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대표주 엔비디아가 사상 처음으로 175달러선을 돌파했다. 장중 176.98달러까지 상승하며 기술 대장주 중에서도 가장 강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이번 주 예정된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등 주요 빅테크 실적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시선은 AI 칩 수요와 자본지출 확대 흐름이 본격화될지에 집중되고 있다.

엔비디아
[AFP/연합뉴스 제공]

◆ 엔비디아, 이달에만 15% 상승…시총 4조3천억 달러 돌파

이날 엔비디아(NVDA)는 전일 대비 1.87% 오른 176.75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76.98달러까지 오르며 종전 고점(174.25달러)을 열흘 만에 경신했다. 종가 및 장중 모두 175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 초 153.30달러였던 주가는 7월 한 달 동안 약 15%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4조3천100억 달러로 증가해, 이날 0.24% 하락한 마이크로소프트(3조8천90억 달러)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 구글 자본지출 상향 이후…MS·애플도 투자 확대 여부 주목

AI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는 지난 23일 실적을 발표한 구글이 촉발했다.

구글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함께, 자본지출(CapEx)을 기존 계획 750억 달러에서 85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 중 상당 부분은 AI 인프라 확대를 위한 GPU 도입에 사용될 예정으로, 반도체 공급망의 중심에 있는 엔비디아에 대한 수요 증가 기대가 반영됐다.

시장에서는 구글에 이어 MS(30일), 메타와 애플(31일)도 실적 발표를 통해 AI 인프라 관련 투자 확대 신호를 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는 주요 고객사의 AI 트레이닝·추론용 GPU 공급을 맡고 있으며, 전체 매출 중 40% 이상이 대형 IT 기업에 의존하는 구조다.

◆ 증권가 “단기 반등 아닌 구조적 수요”…실적 연동 여부 주시

증권가에서는 최근의 기술주 랠리를 단기 이슈보다 구조적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고성능 GPU에 대한 선주문 확대, 데이터센터 내 AI 비중 상승 등은 단기 매출이 아닌 중장기 수요 기반의 성장 신호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실적 시즌이 ‘AI 테마’가 실제 실적 전환을 이룰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발표 기업들이 실제 지출 규모를 얼마나 늘렸는지, 그 내용이 엔비디아의 수주 및 매출로 연결될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 금리 이벤트와 실적이 맞물린 기술주…시장 방향 갈림길

동시에 3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는 정책금리 유지 여부뿐 아니라, 연준의 향후 경기 인식이 발표된다.

고금리 지속 여부는 기술주 전반의 밸류에이션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이번 주 발표는 단기 흐름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주의 최근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빅테크 실적과 연준 발언이라는 두 가지 이벤트를 거쳐야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 요약:
엔비디아가 사상 처음으로 175달러선을 돌파하며 시총 4조3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구글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발표 이후 MS, 애플, 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도 자본지출 확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주 예정된 실적 발표와 FOMC 회의 결과는 기술주 흐름의 단기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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