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방산주 강세 속 자동차·반도체 약세…기관·외인 매도세에 밀려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31일 코스피가 7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장중 연고점을 경신할 정도로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차익 실현 매물과 반도체 실적 부진 우려, 관세 협상 세부 내용에 대한 실망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수는 결국 3,240선으로 내려앉았다.
◆ 관세 타결 기대감에 장중 연고점 경신
3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03포인트(0.28%) 내린 3,245.44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3,275.78로 출발해 3,288.26까지 올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오후 들어 매도세가 강해지며 상승폭을 반납했다.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며 관세 협상 기대감을 선반영한 영향이 컸다.
특히 한국이 미국에 3,500억달러를 투자하고, 미국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협상이 타결됐다는 점은 호재였지만, 철강이 인하 대상에서 빠지고, 자동차는 일본·EU와 동일한 2.5% 관세를 부담하게 됐다는 점에서 일부 실망 매물이 출회됐다.
◆ 매도 주체는 기관과 외국인 선물…차익 실현 본격화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7,05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서는 매수 우위였으나, 코스피200 선물에서는 7,217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최근 상승세가 협상 기대감을 선반영한 흐름이었고, 8월부터 본격 적용될 관세 인상이 소비와 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간밤 뉴욕증시가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과 제롬 파월 의장의 관망 발언에도 불구하고 약세 마감한 점도 국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 조선·방산주 강세…반도체·자동차주 동반 하락
종목별로는 조선주가 급등했다. 한화오션은 13.43% 올라 11만원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HD현대중공업(4.14%), HD현대미포조선(3.41%) 등도 상승했다. 이는 한미 간 조선 협력이 무역협상 타결에 핵심 기여를 했고, 1,500억달러 규모의 조선 펀드가 별도로 조성된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부진 영향으로 1.65% 하락했으며, 현대차(-4.48%), 기아(-7.34%) 등 자동차주는 관세 부담 우려에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유통(-2.50%), 제약(-1.81%), 화학(-1.21%) 등이 내렸고, 오락문화(2.53%), 건설(1.27%)은 상승했다.
☑️ 요약:
31일 코스피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차익 실현 매물과 일부 실망 요인으로 하락하며 3,245.44에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으며, 반면 조선주와 방산주는 협상 수혜 기대에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소폭 상승한 805.24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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