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애플, 3년 만에 최대 매출 성장…아이폰16·중국 회복 효과

장선희 기자

-서비스 호조·맥 판매 호조, 웨어러블은 부진 지속

애플이 월스트리트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3년여 만에 가장 빠른 분기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아이폰16 시리즈의 판매 호조와 중국 시장 회복세가 실적을 견인했다.

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6월 28일 종료된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940억 달러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추정치 893억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4분기 매출도 중·후반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애널리스트 예상치(3%)를 넘어섰다.

팀 쿡 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 대부분의 시장에서 성장이 가속화됐다”라며 “신흥국도 예외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팀 쿡 CEO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아이폰 16과 중국 회복이 실적 견인

특히, 아이폰 판매액은 446억 달러로 예상치인 401억 달러를 크게 상회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이는 관세 인상 전 미리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움직임과 더불어, 2월에 출시된 보급형 모델 '아이폰 16e'가 판매 호조를 보이며 기존 SE 모델(429달러) 대비 ASP(평균판매가)를 끌어올렸다.

중국 시장에서의 반등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 매출은 154억 달러로 전년 대비 4.4% 증가하며, 월스트리트의 예상치를 넘어섰다.

이는 현지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 속에서 애플이 다시 입지를 강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의 대중(對中) 관세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가격 인상 전 ‘선구매’ 수요가 발생해 약 1%포인트의 매출 상승 효과를 제공했다.

3분기 관세 부담은 8억 달러로 당초 예상(9억 달러)보다 낮았으며, 4분기에는 11억 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애플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서비스'와 '맥'은 굳건, '웨어러블'은 부진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은 13% 증가한 274억 달러를 기록하며 월스트리트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이어갔다.

다만, 이 부문은 전 세계 규제 강화와 구글과의 계약 관련 불확실성 등 잠재적 위협에 직면해 있다.

맥(Mac) 제품군 또한 신형 맥북 에어와 맥 스튜디오 모델의 출시 덕분에 80.5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반면, 웨어러블, 홈 및 액세서리 부문은 매출이 8.6% 감소한 74억 달러에 그치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때 아이폰 의존도를 줄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여겨졌던 이 부문은 신제품 부재와 함께 고가의 비전 프로(Vision Pro) 헤드셋이 상업적 실패를 겪으며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애플은 위성 통신 기능을 탑재한 애플워치 울트라 신형, 차세대 스마트 글래스, 스마트 홈 기기 등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AI 투자 확대 시사, M&A 가능성도 열어둬

팀 쿡 CEO는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밝히며 AI 분야 경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외부 기술과의 협력 가능성을 시사하는 동시에, 로드맵을 가속화할 수 있다면 대규모 인수합병(M&A)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애플은 아이폰 16 시리즈와 중국 수요 회복, 서비스 사업 호조에 힘입어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다만, 웨어러블 부진과 AI·앱스토어 규제 리스크는 향후 도전 과제다.

팀 쿡 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아이폰은 당분간 대체 불가능한 제품”이라며 “향후 신제품은 보완재(complementary)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세 비용 증가와 경쟁압력이 지속되지만, AI·M&A 전략과 신제품 효과에 기반한 성장 드라이브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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