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제안에 실망감 커지며 외국인·기관 매도세…환율도 1,400원 돌파
1일 코스피가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 속에 급락하며 3,119.41에 마감했다. 이는 전일 대비 126.03포인트(3.88%) 하락한 수치로, 지난 4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코스닥 역시 4.03% 하락하며 800선을 내줬다.
◆ 대주주 기준 강화, 증권거래세 환원…투심 직격탄
정부는 전날 발표한 세제 개편안에서 주식 양도소득세 대상 기준을 종목당 보유금액 ‘50억원 이상’에서 ‘10억원 이상’으로 강화했다. 동시에 증권거래세율도 기존 0.15%에서 0.20%로 환원하며 시장의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대주주 양도세 회피 매물 증가와 장기투자보다 단기매매 부담이 커진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세제 개편이 발표된 지 하루 만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10억원 기준 상향 가능성도 검토하겠다”고 밝히며 당내 재검토 움직임이 일고 있으나,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외국인·기관 매도, 환율 급등…개인은 저가 매수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02억원, 1조720억원 규모의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1조6,324억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다.
환율은 14.4원 상승한 1,401.4원으로 급등하며 외국인 이탈 우려를 키웠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의 ‘팔자’ 기조가 이어졌다.
환율과 금리, 글로벌 시장 심리도 악화 요인이 됐다.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했고, 나스닥 약세와 맞물려 국내 시장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 반도체·금융주 직격…시총 상위 전방위 하락
삼성전자는 3.50% 하락하며 ‘7만전자’ 타이틀을 내줬고, SK하이닉스는 5.67% 급락하며 26만원선이 붕괴됐다. KB금융, 신한지주, 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금융주도 4~6%대 하락을 기록했다.
코스피 전체 935개 종목 중 885개 종목이 하락했고,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 772.79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철강, 화학, 증권, 의료정밀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상승 종목은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 등 일부 방산주에 그쳤다. 증시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당정이 세제 재논의에 나설지 여부가 다음 주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 요약:
1일 코스피는 정부 세제 개편안의 부정적 영향과 외국인·기관 매도세 속에 3.88% 급락, 3,119.41에 마감했다. 대주주 기준 강화와 거래세 환원 조치가 시장에 실망감을 줬고, 환율 급등과 미국발 긴축 우려도 악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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