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애플이 앱스토어 내 앱 순위를 조작해 경쟁을 방해하고 있다며, 반독점(antitrust) 규제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경고했다.
12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특히 애플이 오픈AI의 챗GPT를 최상위에 고정 배치하고, 자신의 소셜미디어 ‘X’와 인공지능 서비스 ‘그록(Grok)’이 ‘필수 앱(Must Have)’ 목록에 올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AI 앱 순위 경쟁?
머스크 CEO는 자신의 AI 기업 xAI가 개발한 그로크와 3월 인수한 X 앱이 애플의 순위 정책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앱스토어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챗GPT가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록이 6위에 머물러 있다.
머스크 CEO는 “오픈AI 외 다른 AI 기업이 최상위에 오를 수 없게 만드는 것은 명백한 반독점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알트먼 오랜 경쟁 관계의 충돌
머스크 CEO의 이번 공세는 단순히 앱 순위 문제로 보기 어렵다.
오픈AI 샘 알트먼 CEO는 머스크의 주장에 즉각 반박했다.
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가 자신의 회사와 이해관계를 위해 X를 조작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런 주장을 한다는 것이 놀랍다”라고 비판했다.
머스크 CEO와 알트먼 CEO는 과거부터 AI 사업과 경영 방식을 두고 수차례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여 왔다.
머스크 CEO는 오픈AI 공동 창립자였으나 2018년에 회사를 떠났다.
최근 그는 몇 달 동안 그록과 챗GPT 모두 새로운 버전의 대규모 언어 모델을 출시했지만,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업그레이드 수준에 대한 실망감도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머스크 CEO가 앱스토어 순위를 문제 삼아 경쟁사인 오픈AI와 애플을 동시에 견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게다가 애플이 최신 iOS에 오픈AI의 챗GPT와 직접 제휴해 내장 기능화를 추진한다는 점도 한 요인으로 보인다.
▲AI 업계의 현실과 애플의 부담
미국 내 AI 기업들은 수년간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받았지만, 최신 대형언어모델(LLM) 업그레이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초기 사용자들의 실망감도 커지고 있다.
애플 역시 앱스토어의 외부 접근 제한 문제로 글로벌 규제 압박을 받고 있다.
올해 초 유럽연합(EU)은 애플이 개발자가 플랫폼 외부에서 소비자에게 할인·프로모션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막았다며 5억 유로(약 7,30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미국 법원에서도 포트나이트 개발사 에픽게임스 소송 등으로 반복적으로 경쟁제한 시정 명령이 내려지고 있다.
머스크 CEO의 법적 행동이 현실화될 경우, 애플은 이미 유럽에서 받은 제재에 더해 미국 내에서도 앱 마켓 지배력 남용 여부에 대한 조사를 받을 수 있다.
애플의 공식 입장과 실질적인 법적 쟁점의 향방에 따라, 글로벌 플랫폼·AI 사업 환경에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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