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임대료 조정에 실패한 전국 15개 점포를 순차적으로 폐점하고, 본사 전 직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3월 4일 회생 개시 이후 5개월이 지났지만 인수합병(M&A) 의향자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자금 압박이 심화된 데 따른 조치다.
홈플러스는 전 매장에서 정상 영업을 유지하고 임직원 고용과 납품 대금 지급을 정상적으로 이행하려 했으나, 현금 흐름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회생 절차 후 신뢰도 하락으로 일부 대형 납품업체가 정산 주기 단축, 거래 한도 축소, 선지급·보증금 요구 등을 늘렸다는 설명이다.
폐점 지점은 서울 시흥·가양·일산점, 인천 계산점, 경기 안산고잔·수원 원천·화성 동탄점, 충남 천안신방점, 대전 문화점, 전북 전주완산점, 대구 동촌점, 부산 장림·감만점, 울산 북구·남구점 등 15곳이다.
68개 임대 점포 중 임대료 30%에서 50% 인하 협상이 진전되지 않은 점포가 우선 폐점 대상이다.
이로써 회생 이전 8곳을 포함해 폐점 점포 수는 총 23개로 늘어났다.
전체 점포 수도 125개에서 102개로 감소할 예정이나, 홈플러스는 일부 점포 재입점을 통해 113개까지는 회복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홈플러스는 본사 차원에서도 다음 달 1일부터 무급휴직을 도입하고, 회생 성공 시까지 임원 급여도 일부 반납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폐점 대상 점포 직원들의 고용은 지속 보장할 계획이며 고용안정지원제도를 적용해 근무지를 이동하는 직원이 새 근무지에 빠르게 적응토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위기는 단순한 유통기업의 경영 이슈가 아닌 민생경제와 고용안정에 직결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반면 노조 측은 해당 결정에 반발하며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자구 노력 없이 회사를 쥐어짜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특히 MBK가 약속했던 분할 매각 없는 통매각 추진과 반대되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한편 국내 유통 시장에서 대형마트의 입지는 갈수록 줄어드는 분위기다.
산업부가 발표한 지난 5월 기준 매출 동향에 따르면 전체 점유율 중 온라인 유통이 53.1%를 차지하며 과반을 넘겼다.
그러나 대형마트는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을 모두 합쳐서 10.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는 백화점이 17.3%, 편의점 16.6%, 기업형 슈퍼마켓(SSM) 2.6%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대형마트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부진 점포가 폐점하거나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 최근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제공한 ‘소비쿠폰’의 사용처에서도 제외되면서 상대적으로 매출이 위축되는 영향도 나타났다.
아직 소비쿠폰의 영향은 조사되지 않았으나,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비슷한 정책으로 대형마트 매출이 전년 대비 8%에서 13%까지 줄어들었던 전례가 존재한다.
끝으로 홈플러스의 점포 폐점이 지역경제에 타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제기된다.
노조 측은 점포 1곳의 폐점이 직접적으로 945명, 간접적으로는 7898명의 임금 손실 피해를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향후 정부가 직접적인 개입을 시도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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