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연일 약세…연준 의사록은 금리 변수 부각시켜
이번주(18~20일,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사흘 연속 혼조세를 보이며 크게 흔들렸다. 중심에는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이 있었다. 나스닥은 장중 최대 3% 가까이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연일 급락세를 기록했다. 단기 낙폭 과대 인식으로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기도 했으나, 시장 불안은 진정되지 못했다.
◆ AI 거품 논란이 촉발한 연속 하락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산하 난다(NANDA) 이니셔티브 보고서는 “생성형 AI를 도입한 기업 중 5%만이 매출 증가 효과를 봤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가 회자되면서 AI 관련주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확산됐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시장을 이끌었던 AI·반도체주에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냈고, 나스닥은 사흘간 장중 낙폭을 키우는 모습을 반복했다. 특히 엔비디아, AMD 등 메가캡 종목을 포함한 반도체주가 집중적으로 타격을 입으면서, 기술주 중심 랠리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 저가 매수세 유입에도 반등은 제한적
이틀 사이 나스닥이 3% 넘게 하락하자 일부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에 나섰다. 엔비디아는 장중 3.9%까지 떨어졌다가 약보합으로 마감했고, 다른 빅테크 종목들도 낙폭을 줄였다. 그러나 반등 폭은 제한적이었다.
월가에서는 거래량이 적은 8월 특성상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BMO프라이빗웰스는 “기술주가 4월 저점 이후 80% 이상 오른 만큼 차익실현은 놀랍지 않다”고 진단했다.
◆ 연준 의사록, 금리 불확실성 새 변수로
주 후반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크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에 따라 9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81.1%로 낮아졌다. 시장이 기대했던 즉각적 인하 가능성이 약화된 것이다.
JP모건체이스(J.P. Morgan Chase)는 노동시장 둔화를 반영해 연준이 향후 4차례 연속 금리를 25bp씩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번 주 증시를 흔든 중심 요인은 AI 논란이었으나, 연준 의사록을 계기로 시장은 금리 변수를 새로운 불안 요인으로 의식하기 시작했다.
◆ 트럼프-연준 갈등이 키우는 정치적 불확실성
정치 리스크도 겹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매파적 성향의 리사 쿡 연준 이사에게 공개적으로 사임을 요구하며 해임 검토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즉각 제기됐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연준 독립은 금융시장 신뢰의 근간”이라며 정치권 개입을 경계했다. 시장 불확실성은 통화정책뿐 아니라 정치 변수로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 요약:
이번주 뉴욕증시는 AI 거품 논란에 휘둘리며 사흘 연속 흔들렸다. 저가 매수세가 일부 낙폭을 줄였으나 반등은 제한적이었다. 연준 의사록은 금리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을 새로 부각시켰고, 정치적 갈등까지 겹치며 투자심리는 위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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