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KT, 국내 최초 AI-RAN 상용 검증

백성민 기자

KT가 상용 5G 네트워크에 AI 기반 무선접속망(AI-RAN) 기술을 국내 최초로 적용한다.

KT는 전남 나주 지역에서 노키아 최신 5G 기지국 장비에 내장된 AI 전용 프로세서를 활용하는 검증사업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트래픽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무선 자원을 최적화하는 시험으로, AI-RAN은 기지국과 서버 사이의 트래픽 흐름을 학습·예측해 전파 환경에 맞는 최적의 통신을 제공해 6G 기술의 핵심으로 꼽힌다.

현재 AI-RAN 기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먼저는 ‘머신러닝 기반 채널 추정’ 기능이다.

기존 수학적 계산 방식이 건물이나 산처럼 전파가 복잡하게 반사되는 환경에서 발생시키는 오차를 보완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AI가 전파 패턴을 정밀하게 학습해 데이터 손실과 지연을 최소화함으로써 동일한 주파수에서 더 많은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머신러닝 기반 MU-MIMO’ 동작이다.

이는 AI가 단말기의 전파 방향과 트래픽 상황을 분석해 간섭이 적은 조합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기지국이 동시에 더 많은 이용자에게 데이터를 전송하도록 한다.

결과적으로 전체 처리 용량이 확대되고, 이용자는 체감 속도와 품질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KT는 이번 검증을 바탕으로 AI-RAN 상용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확대하고, 향후 6G에서 요구될 운용 기준과 기술 사양을 선제적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상용망에 적용해 검증하는 이번 사업은 네트워크 혁신과 기술 리더십 강화에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AI-RAN은 고객 체감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6G 시대를 위한 필수 기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RAN 상용 검증 현장 [KT 제공]
AI-RAN 상용 검증 현장 [KT 제공]

한편 KT가 상용 5G망에 AI-RAN 기술을 검증하기 시작한 가운데, 글로벌 장비사와 통신사들도 AI-RAN 상용화와 실증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KT 협력사로는 삼성전자가 단말별 신호 품질을 실시간 분석·최적화하는 맞춤형 네트워크, 이동 패턴 학습 기반의 사전 장애 대응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는 6G 네트워크의 AI-native 인프라를 선점하기 위함으로, 글로벌 장비사인 노키아 역시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를 적용, 자율성 4~5단계 수준의 자동화 운영을 실증 중이다.

이어 에릭슨은 AI NetCloud Assistant를 앞세워 실시간 장애 탐지와 자동 최적화를 추진하며, 네트워크 API와 생성형 AI를 통합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중국의 화웨이도 Massive AI-RAN과 다수의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해 중국 내외에서 실증을 진행하고 있고, 소프트뱅크는 자체 AI-RAN 플랫폼 ‘AITRAS’를 일본 현장에 상용화하며 후지쓰, 노키아, 레드햇 등과 협력한다.

국내 통신 3사의 경우는 모두 글로벌 AI-RAN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며, 6G를 겨냥한 초지능형 무선망 기술 확보 경쟁을 이어 나가는 분위기다.

현재 다양한 사업자들이 AI 네트워크가 제공하는 자율화, 예측 최적화, 에너지 효율 개선, 운영비 절감 효과를 검증하는 단계에 있다.

6G 로드맵에서 AI-RAN은 필수 요소로 꼽힌다.

6G는 AI 기반의 무선 인터페이스가 될 가능성이 커 대규모 자동화, 초저지연·초고신뢰·초연결 환경을 요구하는데, AI-RAN은 이때 복잡한 네트워크를 지능적으로 관리하도록 돕는다.

다만 대규모 연산 자원 확보, GPU·TPU 기반 엣지 하드웨어의 필요성, O-RAN·3GPP를 통한 표준화 및 상호운용성 문제, 분산형 AI 환경에서의 데이터 보안·프라이버시 강화 등이 상용화를 위해 넘어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

끝으로 AI-RAN이 상용화될 경우 발생할 효과로는 자동화와 예측 관제를 통한 운영비 절감과 에너지 효율 극대화, 실시간 장애탐지와 자가치유(Self-Healing)에 기반한 초저지연·고품질 서비스 제공 등이 있다.

또 네트워크 슬라이싱과 엣지 AI 서비스, 스마트시티·AR·VR·자율주행 같은 B2B 산업 서비스 확장을 통해 신규 수익원이 창출되기에 기업들의 네트워크 기술 경쟁은 점차 격화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KT#AI-RAN#무선접속망#5G#6G#머신러닝#기지국#트래픽#삼성전자#노키아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