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경제 리포트] 상반기 출생아 12만6천명 증가율 최고…자연감소는 여전

음영태 기자

출산과 혼인 지표가 반등하며 인구 구조 변화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

그러나 사망자 수 증가에 따른 자연감소가 지속되면서, 출산 회복세만으로는 인구 감소 흐름을 되돌리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생아, 12개월 연속 증가…30대 출산율 견인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출생아 수는 1만 9,95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4% 늘었다.

이는 2021년 6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며, 증가율로는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

출생아 수는 작년 7월부터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분기 출생아 수는 6만979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4157명(7.3%) 증가했다. 2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상반기 전체 출생아 수도 12만 6,001명으로, 전년 상반기보다 7.4% 늘며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증가세의 중심에는 30대 여성이 견인했다.

6월 기준, 30~34세와 35~39세 연령대의 출산율이 각각 3.7명, 5.7명 증가했다.

통계청 박현정 인구동향과장은 출생아 수 증가세에 대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출생아와 혼인이 증가하고 있다. 2022년 하반기 이후 혼인이 늘고 있으며 30대 여성 인구 증가, 출산에 관한 긍정적 인식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6월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0.06명 증가했으며 2분기 합계출산율도 0.76명으로 0.05명 늘었다.

출생아수
[연합뉴스 제공]

▲혼인 건수도 동반 상승, 6년 만에 최고치

출산의 선행 지표인 혼인 건수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6월 혼인 건수는 1만 8,487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9.1% 늘어 2010년 이후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2분기 혼인 건수는 5만9169건으로 집계돼 작년 동기보다 3263건(5.8%) 늘었다.

특히 상반기 누적 혼인 건수는 11만 7,873건으로, 2019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향후 출산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출생아
[연합뉴스 제공]

▲고령화에 따른 사망자 증가, 자연감소 지속

긍정적인 지표에도 불구하고, 인구 감소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6월 사망자 수는 2만 7,27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하며, 출생아 수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6월 한 달에만 7만 317명의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2분기 사망자는 8만4565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609명(0.7%) 증가했으며 인구는 2만3586명 자연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자연감소 인구는 5만 9,460명으로 6만명에 육박했다.

박현정 과장은 "올해 1월 사망자 수가 늘었으며 2분기 사망자 수가 전분기 대비 감소하며 인구 자연감소 폭은 둔화됐다"라고 설명했다.

▲ 평가와 과제는?

이번 인구동향에서 혼인과 출산이라는 두 가지 중요한 인구 지표가 동시에 증가세로 돌아선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지속되는 만큼, 정부는 결혼과 출산 장려책 뿐만 아니라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주거·보육·일자리 지원 등 장기적 인구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