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이 생산직 근무 제도를 대폭 개편하며 노동 관행과 안전성 강화에 나섰다.
SPC그룹은 당초 10월 시행 예정이던 야간근로 8시간 제한을 앞당겨 오는 9월 1일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지난달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근로 환경 개선을 강조한 직후 결정된 것으로, SPC는 각 계열사별 교섭대표 노조와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야간 8시간 초과 근무 전면 폐지, 3조 3교대 또는 중간 조 운영 도입, 임금 감소에 대한 보전책 마련 등이다.
구체적으로 SPC삼립과 샤니는 3조 3교대 근무를 도입해 주 52시간이던 생산직 근로 시간을 주 48시간 이하로 줄이고, 임금 보완을 위해 기본급을 인상하며 휴일수당 가산율을 기존 50%에서 75%로 상향한다.
SPL도 주간·야간조 사이에 중간 조를 신설해 야간 근무 시간을 줄이고, 야간 수당 가산율을 79%까지 높이며 특별수당을 지급한다.
파리크라상, 비알코리아 등도 각 사의 생산 환경에 맞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노사 합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제도 개편은 약 250명의 추가 인원을 고용하는 것으로 이어지며, 이는 전체 생산직 6500명 대비 약 4%의 인원이 증가하는 것을 뜻한다.
다만 근무시간 단축과 임금 보전 조치로 인해 연간 330억 원의 추가 비용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SPC그룹의 영업이익 768억 원 중 약 43%에 해당하는 규모다.
SPC그룹 관계자는 “9월 한 달간 시범 운영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10월부터 전사적으로 안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근로자 안전 강화를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노조와 협의해 최선의 방안을 찾았으며, 작업중지권 강화와 안전 스마트 공장 등 후속 조치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PC그룹의 이번 근무 제도 개편은 노동시간 감소를 넘어 임금 보완과 사회적 합의 구현 등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는 분위기다.
가장 큰 변화 요인은 반복된 중대 재해로 인한 여론 압력으로, 과거 약속했던 임금자료 제공, 안전 대책 미이행 등으로 인한 정부 압박 역시 존재한다.
이에 앞으로 노동계의 불신을 어떻게 해소하고 상생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또 국제적으로도 ESG 평가기관은 임금 보전, 초과근로율, 작업환경, 안전시설, 정규직 고용 비율 등을 중요한 평가 항목으로 보고 있다.
특히 ESG 중 사회적 책임(S) 지표의 핵심은 근로 시간 단축 시 임금 저하 보완책, 완만한 노사 협의 등이 주로 꼽힌다.
노동 안전권 보장의 핵심 제도인 ‘작업중지권’ 역시 법적으로 보장됐지만, 현장 이행률이 낮다는 비판이 많은 항목 중 하나다.
작업중지권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급박한 위험시 노동자가 작업을 중지할 수 있는 권리로, 일각에서는 위험 판단 기준이 불분명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끝으로 최근 ESG의 국내 관심도가 증가함에 따라 다른 기업에서도 사회적 책임 활동은 증가하는 추세다.
포스코는 외주 협력사 임금 인상과 상생제도를 도입했고, 삼성·LG·SK는 봉사와 의료, 기부 활동을, 현대차·기아차는 복지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식품·서비스 업계도 풀무원, CJ, KT&G 등이 건강·환경 캠페인과 임직원 봉사활동을 전개 중이지만, 노조에서는 실제 근로 조건 개선이나 안전 강화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사회책임과 노동권 보호의 실질 이행률은 10%를 밑돈다는 식품제조업 실태조사가 존재하는 만큼 ESG 정책이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할지에 관심이 모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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