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은 기준금리 또 2.50%로 동결…부동산·가계부채 고려

음영태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8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에는 부동산·가계대출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추이를 좀더 살펴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여건변화를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집값 상승세는 '6·27 가계부채 대책' 등으로 다소 주춤하지만, 여전히 서울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미 기준금리
[연합뉴스 제공]

이창용 한은 총재 역시 지난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과열 양상을 보였던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6·27 대책 이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세적 안정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경계했다.

이미 역대 최대(2.0%p)인 미국(연 4.25∼4.50%)과 금리 격차도 동결 결정의 근거가 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음 달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25%p 인하될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금통위가 만약 이번에 미국보다 앞서 0.25%p 추가 인하를 단행했다면 최소 약 20일간 차이는 2.25%p까지 벌어진다.

국내 경제상황을 보면, 건설투자 부진 지속에도 소비가 회복되고 수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예상보다 늘어나면서 성장 흐름이 개선되었다.

고용은 전체 취업자수는 증가세를 유지하였으나 제조업 등 주요 업종에서는 감소세를 지속하였다.

앞으로 내수는 추경,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겠으나, 수출은 당분간 양호한 흐름을 보이다가 미국 관세 부과의 영향이 확대되면서 점차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통위는 올해 성장률을 지난 5월 전망치(0.8%)를 소폭 상회하는 0.9%로 전망되며, 내년 성장률은 지난 전망(1.6%)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향후 성장경로에는 미‧중 무역협상, 품목별 관세 부과, 내수 개선속도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국내 물가는 7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로 소폭 낮아지고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2.0%를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일반인)은 8월 중 2.6%로 전월(2.5%)보다 소폭 높아졌다.

앞으로 국내 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에도 낮은 수요압력, 국제유가 안정등으로 2% 내외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
[연합뉴스 제공]

금통위는 올해 소비자물가는 5월전망(1.9%)을 소폭 상회하는 2.0%, 근원물가는 지난 전망에 부합하는 1.9% 상승할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내년에는 소비 회복세 지속 등으로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상승률 모두 지난 전망치(각각 1.8%)를 소폭 상회하는 1.9%로 내다봤다.

향후물가경로는 국내외 경기 흐름,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운용해 나갈 것이다"이라고 밝혔다.

금통위는 국내경제는 물가상승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성장세가 다소 개선되었지만 미 관세정책의 영향 등으로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은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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