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미국 대형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SK온은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플랫아이언 에너지 개발'(Flatiron Energy Development)과 1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플랫아이언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ESS 개발·운영을 전담하는 업체로, 부지 확보부터 설계, 시공, 운영까지 전 과정을 수행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온은 매사추세츠주 프로젝트에 현지 생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컨테이너형 ESS 제품을 내년부터 공급할 방침이다.
또 플랫아이언이 2030년까지 미국 내에서 추진하는 6.2GWh 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확보하면서 협의에 따라 향후 3년간 최대 7.2GWh에 달하는 제품을 공급할 가능성이 생겼다.
이를 모두 수주한다고 가정할 경우 수익은 2조 원에 가까울 것으로 기대된다.
SK온은 내년 하반기부터 미국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 공장의 일부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을 ESS 전용 라인으로 전환해 현지 양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ESS 제품에는 가격 경쟁력과 안정성이 높은 LFP 파우치 배터리가 적용된다.
아울러 고전압 모듈 기반 설계로 용량을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고, 인접 모듈로 열이 확산되는 것을 막는 솔루션이 탑재됐다.
SK온 관계자는 “ESS에 소전류를 흘려 내부 저항과 반응 특성을 분석, 상태를 정밀 진단하는 ‘EIS’를 탑재해 경쟁력을 높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첨단 기술과 현지 생산 기반으로 고객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 ESS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NE 리서치가 지난 5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ESS 시장 규모는 올해 약 54조 원에서 75조 원 사이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어 향후 10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2035년에는 최대 252조 원 규모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장의 주된 원인으로는 전력망 안정화, 재생에너지 확산, 탄소중립 정책 등이 꼽힌다.
특히 북미 시장은 특히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데, 현재 한국 기업들은 이미 북미 ESS 시장에서 약 54%의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ESS 배터리 경쟁력의 핵심은 LFP(리튬인산철)와 NCM(니켈·코발트·망간) 기술의 차이로, LFP는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에서 우위를 보이며, 긴 수명으로 ESS에 적합하다.
반면 NCM은 높은 에너지 밀도를 기반으로 전기차 등 고출력 현장에 주로 쓰인다.
최근 북미 ESS 프로젝트에서는 안정성과 비용 효율을 중시해 LFP 채택 비율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 시장에서 SK온은 LFP 배터리와 함께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을 병행하며 빠른 상용화와 현지화 전략으로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과 경쟁하고 있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의 안전성과 고밀도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등지에 대규모 LFP 생산라인을 세워 시장 영향력을 확대 중이다.
다만 미국 내 정책 환경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재생에너지 기조가 후퇴하고, 석유·가스 중심 정책이 강화되면서 ESS 보급을 촉진했던 규제와 지원이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