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금융진단] 고용 둔화 속 금리인하 기대 확산…뉴욕증시 낙관론 유지

윤근일 기자

민간 고용 증가폭 반토막에도 서비스업은 예상 웃돌아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민간 고용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서비스업 업황이 호조를 이어가면서 낙관론이 유지됐다. 국채금리 하락도 위험자산 선호를 높이며 증시에 힘을 보탰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뉴욕증시
[연합뉴스 제공]

◆ 3대 지수 일제히 상승, 기술주와 소비재 주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0.06포인트(0.77%) 오른 45,621.2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83% 상승한 6,502.08, 나스닥종합지수는 0.98% 뛴 21,707.69에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를 제외한 전 부문이 상승했다. 임의소비재가 2% 넘게 급등했고, 아마존은 투자한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대규모 펀딩 소식에 4% 이상 오르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세일스포스는 실적 전망 부진으로 4% 넘게 하락하는 등 종목별 희비는 엇갈렸다.

◆ 고용 둔화 신호, 연준 금리인하 기대 강화

고용지표는 경기 둔화를 가리켰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8월 민간 고용은 5만4천 명 증가에 그쳐 전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시장 예상치에도 미달했다.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 역시 23만7천 건으로 예상보다 많았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력 부족과 위축된 소비, 인공지능(AI) 혁신 등이 채용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런 흐름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크게 높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25bp) 가능성은 99.4%로 반영됐고, 연말까지 75bp 인하 가능성도 48.4%로 높아졌다.

◆ 뉴욕 연은 총재 발언, 신중론 속 완화 여지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같은 날 “현재 통화정책 기조는 다소 긴축적이지만, 고용과 물가가 예상대로 진전된다면 점차 중립 수준으로 옮기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연준이 지나치게 오랜 기간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 고용 극대화 목표에 대한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긴축 유지가 불가피하나, 향후 금리인하의 정당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다만 매파적 기조가 여전히 남아 있어 증시에 대한 호재가 단순하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 국채금리 하락, 투자심리 뒷받침

국채금리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30년물 금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불법으로 판결난 뒤 재정 불확실성이 불거지면서 약 10bp 내려갔다.

국내 채권시장도 미국발 금리 흐름에 동조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2.883%로 3.0bp 하락하며 강세를 보였다. 채권 강세는 위험자산인 주식의 매력도를 높여 증시 상승세를 지탱했다.

◆ 서비스업 PMI 호조, 경기 연착륙 기대

8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0으로 전망치(51.0)를 웃돌았다. 이는 고용 둔화 속에서도 서비스업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월가 전문가들은 서비스업 강세가 경기 연착륙 기대를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오는 5일 발표될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가 실제 흐름을 어떻게 보여줄지가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 요약:
미국 증시는 고용 둔화와 서비스업 호조가 맞물리며 상승 마감했다. 9월 금리인하 기대가 사실상 확정적으로 반영됐지만, 뉴욕 연은 총재의 신중론은 남아 있다. 국채금리 하락이 위험자산 선호를 뒷받침했으며,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단기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금융진단#뉴욕증시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발 쇼크에 코스피 4,900선대로…코스닥은 1.5%↑

트럼프발 쇼크에 코스피 4,900선대로…코스닥은 1.5%↑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무역합의 이전으로 되돌리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코스피가 27일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11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40.44포인트(0.82%) 내린 4,909.15를 나타내고 있다.

'천스닥' 돌파 코스닥, 7% 급등 마감…시가총액 사상최대

'천스닥' 돌파 코스닥, 7% 급등 마감…시가총액 사상최대

코스닥 지수가 4년여만에 1,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7% 넘게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코스피는 장 초반 '오천피'를 탈환하며 강세를 보인 것이 무색하게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에 밀려 4,940대로 내려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0.48포인트(0.81%) 내린 4,949.59로 거래를 마감했다.

금값, 사상 첫 5000달러 돌파…美 셧다운 공포·지정학 리스크

금값, 사상 첫 5000달러 돌파…美 셧다운 공포·지정학 리스크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했다. 26일(현지 시각) ICE 데이터에 따르면, 현물 금 가격은 전장 대비 1.2% 상승한 온스당 5,049.68달러에 거래되었으며, 장중 한때 5,052.02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