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내년부터 사상 처음으로 자체 인공지능(AI) 칩을 대량 생산한다.
5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공동 설계한 이 칩은 내년부터 공급될 예정으로, 오픈AI의 급증하는 연산 수요와 엔비디아 의존도를 완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 브로드컴, 100억 달러 규모 신규 고객 확보
호크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신규 고객이 100억 달러 규모의 주문을 했다”라고 밝혔는데, 이는 오픈AI로 확인됐다.
탄 CEO는 해당 고객사가 내년부터 상당한 규모의 물량을 소화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성장 기대감을 드러냈다.
▲ ‘내부 사용’ 중심 전략…外부 판매 계획은 없어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번에 개발하는 칩을 외부 매출용이 아닌 자사 내부 운용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는 구글, 아마존, 메타 등이 자체 AI 칩을 개발해 클라우드 및 AI 플랫폼 구동에 사용한 전략과 유사하다.
오픈AI 역시 GPT-5와 이후 모델 학습·운영을 위한 초대규모 연산 수요를 충족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AI 모델을 훈련하고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기 때문에, 하드웨어 주권 확보는 필수 과제가 되고 있다.
▲ XPUs의 부상, GPU 독점구조 흔드나
이 칩은 GPU와 구분해 ‘XPU’로 불린다. 기존 엔비디아·AMD GPU 중심의 AI 인프라 시장에서 맞춤형 칩(XPU)의 점유율 확대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HSBC는 “브로드컴의 커스텀 칩 사업 성장률이 내년에는 엔비디아 GPU 사업 성장률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 브로드컴 주가 탄력…엔비디아 성장세 둔화와 대비
브로드컴 주가는 최근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4.5%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서만 30% 넘게 올랐다.
반면 엔비디아는 여전히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초기 AI 투자 붐 때와 같은 폭발적 성장률은 최근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 알트먼의 ‘컴퓨트 집착’, 전략 현실화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그간 “컴퓨트 부족이 가장 큰 제약”이라고 강조하며 연산 능력 확대에 집중해왔다.
지난달에도 “GPT-5 수요 급증에 대비해 향후 5개월 내 컴퓨트 인프라를 두 배로 확충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고 장기적 확장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오픈AI의 이번 행보는 AI 기술 경쟁이 하드웨어 개발로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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