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자 수 증가 속 청년 고용 위축, 자영업 구조 취약성 심화
8월 고용시장은 전체적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고용률이 소폭 상승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제조업, 건설업 등 주요 산업에서의 고용 감소와 임시·일용직 및 비임금근로자 감소, 청년층 고용 지표 악화 등 질적 측면에서의 불안정성이 감지됐다.
▲ 둔화되는 고용 증가세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64세 고용률은 69.9%로 전년 동월 대비 0.1%p 상승했다.
전체 취업자 수는 2,896만 7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만 6천 명 증가하며 증가세가 이어졌다.
이처럼 전체 취업자 수는 증가했으나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
월별 증가폭을 보면 5월 24만 5천 명에서 6월 18만 3천 명, 7월 17만 1천 명, 그리고 8월 16만 6천 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 청년 고용률 하락, 실업률 상승
청년층(15~29세) 고용 지표는 특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가 21만9천명이나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5.1%로 전년 동월 대비 1.6%p 하락했고 실업률은 4.9%로 전년 동월 대비 0.8%p 상승했다.
이는 전체 고용률 및 실업률 지표가 소폭 개선된 것과 대조되는 것으로, 청년층이 고용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 취업자 수가 청년 인구 감소폭 보다 더 크게 감소했다. 청년층 비중이 높은 숙박 음식점업, 제조업 부문에서 취업자 감소가 있었다. 최근 신규 채용 시 경력직 선호와 수시 채용 증가도 청년층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60세 이상 취업자가 40만1천명 늘었지만 40대(-7만 3천 명)와 50대(-3만 8천 명)의 고용도 함께 감소하면서,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세대마저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서비스업 증가, 제조업 및 건설업 감소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30만 4천 명), 교육 서비스업(4만 8천 명), 부동산업(4만 명) 등 서비스업 부문이 고용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제조업(-6만 1천 명), 건설업(-13만 2천 명), 농림어업(-13만 8천 명)에서는 고용 감소가 심화되고 있다.
▲ 상용근로자 증가, 임시·일용근로자 및 자영업자 감소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고용의 질적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34만 8천 명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임시근로자는 1만 2천 명, 일용근로자는 6만 7천 명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인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무급가족종사자 모두 감소했다.
이는 안정적인 일자리에 대한 수요는 높지만, 불안정하거나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는 부문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 ‘쉬었음’ 인구와 구직단념자 증가
공식적 실업률 외에도 고용시장의 활력을 저해하는 또 다른 지표들도 눈에 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22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1% 증가했으며, ‘쉬었음’ 인구는 2.9% 증가했다.
특히 60세이상(5만 8천명·5.2%), 30대(1만 9천명·6.2%) 등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아울러 구직단념자 수는 40만 9천명으로 4만 3천명 증가했다.
▲ 과제는?
8월 고용시장은 수치적으로는 견고해 보이지만,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 침체, 불안정한 일자리의 감소, 그리고 청년층 고용 위기는 우려되는 부분이다.
향후 고용의 질적 문제와 청년·중장년층의 고용 위기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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