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기자재 업계가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에너지 공급망 사업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지난 9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가스텍(Gastech) 2025’에 한국관을 설치하고 B2B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가스텍은 전 세계 1000여 개 기업과 5만여 명이 참가하는 조선해양·에너지 분야 최대 전시회로, 올해는 LNG·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와 AI 기반 신기술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 기업들은 해양플랜트, LNG·LPG 파이프라인, 선박 제어장치, UPS, 폴리우레탄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행사에 참가한 이탈리아 국영 조선업체 핀칸티에리와 사이펨, 마이어 등 글로벌 조선·에너지 기업 69개사와 우리 기업 간 상담이 이뤄졌으며, 총 84건의 상담을 통해 866만 달러 규모의 계약 추진이 진행됐다.
KOTRA는 오는 17일부터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리는 가스텍 전시회에서도 현지 마케팅 지원에 나선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가스공사,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며, 글로벌 오일 메이저와 해운선사 등 LNG 분야 주요 발주처가 대거 참가한다.
행사 첫날에는 ‘미국 에너지시장 진출전략 세미나’가 열려 텍사스 오스틴대학 허천 교수가 천연가스 생산기술의 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글로벌 EPC 기업 벡텔, 울리그룹과 유통사 엠알씨글로벌, 유에스메탈 등 18개 현지 기업과 우리 참가사 간 상담이 진행됐다.
총 40개 한국 기업이 참여해 열교환기, 밸브 등 플랜트 기자재 분야 제품을 소개하며 45건의 수출 상담을 가졌다.
KOTRA 관계자는 “가스텍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실질적인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LNG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분위기다.
EU의 ‘REPowerEU’ 플랜에 따르면 2027년까지 러시아산 화석연료를 완전히 퇴출하고,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42.5%로 높이며 에너지 효율을 추가로 11.7% 개선하는 목표가 설정돼 있다.
이에 따라 현재는 단기적으로 LNG 처리 용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수소와 재생에너지 등은 중장기적으로 바꿔 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글로벌 LNG 시장에서는 미국, 카타르, 호주가 주요 공급국으로, 우리나라는 LNG를 공급하는 데 필요한 조선업계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국내 조선 수출은 총 34조 원을 넘긴 바 있다.
아울러 국내 조선 대형 3사는 이중연료 엔진, 초저황 연료, 암모니아·수소 추진선 등 차세대 친환경 기자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시에 AI를 활용한 설계 자동화, 디지털 트윈, 예측 정비 기술을 도입해 조선소의 스마트화와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특히 수소연료전지(PEMFC), 액화수소 저장, 온보드 CCS(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은 유럽·한국 공동 실증 프로젝트에 적용되며, 이미 일부는 상업 운항 단계에 들어섰다.
국내 조선·기자재 기업이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협력 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단순한 수출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전환 패러다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향후 에너지 전환과 다변화의 핵심 파트너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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