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협회가 미래 물류 산업 발전을 위해 북극항로 개척을 지원한다.
해운협회는 관련 기업과 함께 50억 원 규모의 북극항로 기금을 조성하고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북극항로를 통한 물류·자원·기술 경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북극항로 정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해운협회는 국적선사의 시범 운항 방안을 검토하고, 한국무역협회 및 화주들과 상생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에 조성된 기금은 북극항로 시범 운항과 관련된 조사·연구를 지원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대표적으로는 쇄빙선 적용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 활용, 대기·해양 및 항로 운항 자료의 수집·분석 등이 있다.
협회 관계자는 “북극항로를 통한 물류와 자원, 기술 경쟁이 이미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시의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극항로는 러시아 북극 연안을 지나는 북극해 항로(NSR)를 중심으로, 캐나다 북서항로와 중앙북극항로까지 포함하는 극지 해상 루트를 일컫는다.
아시아와 유럽, 북미를 연결하는 새로운 물류 축으로, 기존 수에즈 운하 대비 운송 거리를 최대 30%~4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대표적으로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는 약 7000km가 단축돼 운송 시간이 10일 이상 줄고, 연간 연료비와 운송비용을 30%까지도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북극항로에는 ‘프리미엄 비용’이라는 도전도 따른다.
얼음을 뚫고 가야 하기에 쇄빙선 에스코트 비용과 보험료가 최대 30%까지 높아질 수 있고, 해빙 상황에 따라 계절적 제약이 발생한다.
다만 최근 러시아가 세계 최대 규모의 핵쇄빙선을 운영하며 연중 운항을 지원하고 있고, 2m 이상 두께의 해빙도 돌파할 수 있는 선단이 상업 운항을 시작하면서 제약이 완화되는 추세다.
특히 소형모듈원자로(SMR)는 쇄빙선과 극지 기지의 전력 인프라로 활용돼 안정적 운항에 기여한다.
이에 따라 국제 경쟁 구도도 치열해지고 있다.
러시아는 NSR 통제권을 기반으로 자국산 SMR과 핵쇄빙선을 결합한 전략을 추진 중이며, 중국은 ‘북극의 실크로드’ 정책으로 북극항로 정기 서비스 구축을 모색 중이다.
국내에서는 2026년 파일럿 운항 개시 및 부산을 북극항로 중계항으로 전략화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쇄빙선 기술력을 육성한다.
끝으로 북극항로의 현실성을 높이는 원인으로 기후변화가 꼽히고 있다.
해빙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운항 가능 기간이 기존 연 3개월에서 최대 7개월 이상으로 늘어났고, 이에 따라 극지 운송·에너지·광물자원 개발이 활발해질 수 있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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