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웹툰 엔터·디즈니, 디지털 만화 플랫폼 개발 협력

백성민 기자

네이버웹툰의 미국 본사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월트디즈니 컴퍼니와 손잡고 새로운 디지털 만화 플랫폼을 선보인다.

웹툰 엔터는 최근 디즈니와 마블·스타워즈·디즈니·픽사·20세기 스튜디오 등 지식재산권 기반 신규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플랫폼은 약 3만 5000편의 만화를 서비스하는 것이 목표로, 웹툰 엔터가 직접 개발과 운영을 맡게 된다.

콘텐츠에는 디즈니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친 고전 명작부터 최신 작품까지 한 곳에서 제공하고, 제공 방식은 세로 스크롤 웹툰 형식과 전통 만화책 디지털 버전이 혼합됐다.

또 네이버웹툰이 북미에서 발굴한 오리지널 웹툰 시리즈 일부도 포함된다.

이용자 편의 측면에서는 디즈니 플러스 구독자가 추가 비용 없이 해당 플랫폼의 엄선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로 현지화 작업이 진행돼 한국어·일본어 버전에서도 일부 작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 협력에는 지분 투자도 포함됐는데, 디즈니는 플랫폼 공동 개발과 운영 협력 차원에서 웹툰 엔터 지분 2% 인수를 결정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디즈니와 함께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해 전 세계 팬들에게 전설적인 캐릭터와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며 내세운 ‘아시아의 디즈니’라는 목표를 계속 추구해 가겠다”라고 덧붙였다.

디즈니와 네이버 웹툰 협력 [웹툰 엔터테인먼트 제공]
디즈니와 네이버 웹툰 협력 [웹툰 엔터테인먼트 제공]

한편 글로벌 디지털 만화 시장은 빠른 성장세 속에서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웹코믹 시장은 2029년까지 연평균 6%에서 7%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산업으로, 국내에서는 네이버 웹툰과 카카오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미국 역시 네이버가 웹툰 엔터테인먼트로 참여하고 있는 것과 함께 현지 기업 타파스·래디쉬, 중국 바이트댄스의 ‘피조툰’ 등이 진출해 있다.

아울러 넷플릭스·애플·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도 오리지널 만화 제작과 인기 IP 영상화를 통해 시장 진입을 가속하는 분위기다.

이 가운데 디즈니는 마블·픽사·스타워즈 등 방대한 지식재산을 디지털 포맷으로 재구성하며,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Z세대와 모바일 기반 팬덤을 겨냥한 글로벌 IP 오픈 플랫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력의 원인으로는 웹툰 엔터가 북미 웹툰 시장에서 점유율 70%로 압도적 1위를 유지하며 약 4000만 명 이상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를 확보하고 있는 점이 꼽힌다.

특히 유료 콘텐츠와 광고, 영상화(IP 적응) 부문 모두에서 고른 증가세를 기록하며 북미 매출 비중이 전체의 55~60%를 차지했다.

이에 이번 협력이 웹툰 엔터의 북미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디즈니 독자층까지 수요를 확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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