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틱톡 소유권 전환 합의...트럼프-시진핑 정상 통화로 확정

장선희 기자

미국과 중국이 틱톡(TikTok) 문제를 둘러싸고 기본 합의(framework deal)에 도달하며 오랜 갈등 속에 작은 돌파구를 마련했다.

미중 간 1년 넘게 지속돼온 틱톡 분쟁이 사실상 타결 국면에 접어든 셈이다.

▲ 틱톡 소유권 전환, 원칙적 합의 도달

1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마드리드 회담에서 틱톡의 미국 내 운영권을 미국 자본이 지배하는 구조로 전환하는 데 중국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9월 17일 시한이 협상을 압박하는 역할을 했다”라며 “추가로 90일 연장 가능성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중국 측은 틱톡의 ‘중국적 특성’을 유지하는 부분에 무게를 두었고, 미국은 ‘안보 문제 해결’을 협상의 핵심 조건으로 제시했다.

베센트 장관은 “중국은 소프트파워 요소에 관심이 있고, 우리는 국가안보 위험을 중시한다”라고 설명했다.

▲ 의회의 승인, 최대 난관 될 듯

양국이 합의안을 확정하더라도 미국 의회의 관문이 남아 있다.

지난해 미 의회는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ByteDance)의 소유권 분리를 요구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틱톡 알고리즘을 통해 미국인 개인정보를 활용하거나 여론조작에 나설 수 있다는 의구심이 초당적 우려로 자리잡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틱톡 이용층에 의존하고 있어 강경 조치에 나서지 않은 점은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때 틱톡 활용을 공개적으로 인정했고, 그의 개인 계정 팔로워 수는 1,500만 명에 달했다.

▲ 기술 이전 범위 모호… 알고리즘 쟁점

바이트댄스가 틱톡 알고리즘 등 핵심 기술을 어느 정도까지 미국 측에 양도할지가 최대 쟁점으로 남아 있다.

중국 사이버관리국의 왕징타오 국장은 “기술 이전 대신 지적재산권(IP) 라이선스 방식이 가능하다”라고 시사했다.

이는 미국이 강조하는 ‘완전한 통제권 확보’와 차이가 있어 협상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
[로이터/ㅓ연합뉴스 제공]

▲ 미중 무역·기술 갈등 속 타결

이번 틱톡 협상은 단일 사안에 국한되지 않는다.

미국은 중국산 반도체 및 첨단기술 제품을 국가안보 위험이라는 이유로 제재해왔고, 중국은 희토류 수출 제한 및 반독점 조사를 통해 맞대응해왔다.

실제로 중국은 협상 당일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대한 반독점 조사 착수를 발표해 워싱턴을 자극했다.

베센트 장관은 이를 나쁜 타이밍이라 지적했다.

▲ 트럼프·시진핑 정상 통화, 회담 가능성도

트럼프 대통령은 “금요일 시 주석과 대화해 최종 확인할 것”이라고 직접 언급했다.

양측 모두 이번 합의가 정상회담 성사와 연결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미 협상단은 “틀이 잡히지 않았다면 올가을 정상회담 논의 자체가 무산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미중이 틱톡 문제를 ‘타협의 출발점’으로 삼을 경우, 향후 무역갈등 및 러시아 문제에 대한 양국 공조 여부에도 일정 영향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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