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가 AI 장비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전망을 내놓았다.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비롯한 차세대 제품군이 데이터센터와 AI 반도체 시장에서 핵심으로 자리잡으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의 경쟁 구도도 본격화되고 있다.
▲ 시장 예상 웃돈 분기 전망 발표
2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2026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을 약 125억 달러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119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주당 순이익 전망치 역시 3.75달러로, 시장 예상치(3.05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회사 측은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2025 회계연도에 데이터센터 사업 전반에 걸쳐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으며, 강력한 모멘텀과 역대 가장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2026 회계연도에 진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본사를 둔 유일한 메모리 제조업체로서 마이크론은 앞으로 AI 기회를 활용할 수 있는 독보적인 입지를 갖추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 AI 수요가 견인한 메모리 시장
HBM은 AI 모델을 학습·추론하는 데 필수적인 고성능 반도체로, 엔비디아의 GPU와 결합해 생성형 AI 서비스(ChatGPT, Copilot 등) 구동에 활용된다.
마이크론은 이미 HBM3e 제품의 2026년 생산량 대부분을 장기 계약으로 확보했으며, 차세대 HBM4 샘플도 고객사에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향후 매출 안정성을 높이고 시장 신뢰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 단기적 공급 부족·투자 확대 불가피
마이크론은 메모리 칩 공급 부족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데이터센터 장비 수요 급증으로 생산 역량이 한계에 다다른 결과다.
회사는 2025 회계연도에 138억 달러를 시설 투자에 집행했으며,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은 금액을 투입해 생산 능력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HBM은 제조 복잡성이 높아 설비 소요 시간이 길어, 공급 확대 속도는 제한적일 수 있다.
▲ PC·스마트폰 시장도 AI 수요 반영 시작
마니시 바티아(Manish Bhatia) 글로벌 운영총괄은 인터뷰에서 “데이터센터에 이어 PC와 스마트폰 업계도 AI 수요 확대에 본격 동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는 메모리 시장의 전통적 수요처가 다시 성장 동력을 찾고 있음을 시사한다.
▲ 삼성·하이닉스와 경쟁 구도 본격화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글로벌 HBM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삼성보다 빠르게 차세대 HBM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점유율 확대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다.
애널리스트들은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마이크론이 AI 수요 확대의 가장 큰 수혜주로 부상했다고 진단했다.
▲ 증시 반응과 향후 전망
마이크론 주가는 올해 들어 거의 두 배 상승하며 업계 평균보다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 변동성이 나타났으나, 시장은 AI 메모리 장기 호황에 대한 기대를 유지하고 있다.
시티그룹의 크리스토퍼 데인리 애널리스트는 9월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175달러로 상향하며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가이던스가 예상된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데인리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이 생산량을 앞지르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 덕분에 수혜를 입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 특히 마이크론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데이터 센터 부문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진다"라고 덧붙였다.
▲ ‘AI 메모리 독주’ 본격화
AI 슈퍼사이클이 본격화되면서 마이크론은 고부가가치 데이터센터 메모리 시장을 선점하며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강화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HBM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 계약·차세대 제품 라인업 확보·공격적 투자 전략으로 글로벌 AI 메모리 전쟁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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