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단어를 해석하고 의미를 분석하는 일일까, 아니면 그 너머에서 울려오는 미묘한 떨림을 받아들이는 일일까. 삶과 문학을 잇는 새로운 독서·명상법을 제안하는 책이 출간됐다. 이강선 저자의 신간 『가슴으로 시 읽기』(솔과학 刊)가 최근 알라딘을 통해 독자들을 만났다.
이 책은 시를 단순히 해석하거나 분석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독자가 시를 직접 ‘겪어내며’ 내면과 삶을 성찰하도록 이끄는 ‘시명상(詩冥想)’의 개념을 담고 있다. 저자는 “시를 가슴으로 읽는 순간, 텍스트는 지식이 아니라 살아 있는 경험이 된다”고 강조한다.
구성은 세 부분으로 나뉜다. ▲1부에서는 시명상의 이론과 원리를 다루며, 시를 왜 가슴으로 읽어야 하는지와 명상과의 연관성을 탐구한다. ▲2부는 사랑·슬픔·자기 수용 등 인간 감정의 결을 시와 함께 들여다본다. ▲3부는 시명상이 일상 속에 스며드는 과정을 보여주며, 독자가 시를 통해 삶을 다스리고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도록 돕는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저자가 제시하는 시 읽기의 태도다. 그는 시를 해석의 대상이 아니라 “잠시 머물며 함께 숨 쉬는 존재”로 바라본다. 그 울림에 귀 기울일 때 우리는 시 속에서 타인의 고통과 사랑을 공감하고, 다시금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저자는 공감이란 단순한 감정의 나눔을 넘어, 곧 타인과의 소통 도구임을 이야기한다.
책에서 저자는 “시는 단순히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 전체로 감응하는 경험”이라며 “시명상은 마음챙김(Mindfulness)과 가슴챙김(Heartfulness)의 정신을 시를 매개로 실천하는 길”이라고 말한다. 나아가 독자의 삶 자체가 기쁨의 운율과 슬픔의 은유로 가득한 ‘가장 아름답고 진실한 시’가 될 수 있으며, 매 순간을 시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시명상의 완성이라고 강조한다.
출간 직후 이 책은 알라딘 주간베스트 11위에 오르며 문학과 심리, 명상에 관심 있는 독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알라딘 측은 “『가슴으로 시 읽기』는 시를 통해 자기 성찰과 치유, 타인과의 공감을 확장할 수 있는 신선한 독서 지침서”라고 소개했다.
『가슴으로 시 읽기』는 현재 알라딘을 비롯한 주요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시를 어려운 학문이 아닌, 일상과 마음을 잇는 다리로 건네며, 독자에게 “삶이라는 시를 어떻게 써 내려갈 것인가”라는 조용한 물음을 남긴다.
■ 이강선 저자 소개
1960년 목포 출생. 영문학 박사. 2010년 유방암 3기로 수술을 받은 이후 2여년간 요양원에서 머물렀다. 여름은 물론 눈 쌓인 한겨울에도 오서산 꼭대기에 올랐고, 들로 나다니면서 야생화를 들여다보았다. 자연에 안겨 지내는 한편 ‘치유서사’ 강의를 들으면서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를 비롯, 관련 서적을 섭렵했다. 이후 위빠사나 등 명상을 했고, 몸마음 공부를 위해 통합심신치유학 박사과정을 거치면서, 현대 명상을 만났다. 문학과 마음공부의 공통점을 깨닫고, 다년간 인터넷 매체 ‘마음건강 길’에서 ‘시명상’ 칼럼을 써오고 있다. 성균관대 대우교수, 호남대 조교수를 거쳐 현재 모교 초빙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치병 경험을 담은 책, 『몸이 아프다고 삶도 아픈 건 아니야』(2012) 등과 『더 리얼 씽』(2024) 등 10권의 영한 번역서, Jang-Making(2024) 등 5권의 한영 번역서 외 기타 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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