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값도 국제 시세 웃돌며 투자자 주의 경고 잇따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와 민간 고용 부진이 겹치며 달러화 약세가 심화됐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국제 금값은 온스당 3천900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에서는 KRX 금시장이 국제 시세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괴리 현상이 나타나면서 투자 주의가 강조되고 있다.
◆ 셧다운과 고용 충격, 달러 약세 심화
1일(현지시간) 미국 의회가 예산안 처리에 실패하면서 연방정부는 7년 만에 셧다운에 들어갔다. 워싱턴DC의 국립기록보관소와 워싱턴기념탑 같은 주요 시설이 문을 닫았고, 국립공원 일부도 제한적으로 운영되며 시민 불편이 커졌다. 연방직원 약 75만명이 무급휴직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며 충격이 확대됐다.
같은 날 발표된 9월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3만2천명 감소했다. 시장이 예상한 4만5천명 증가와 정반대 결과로, 경기 둔화 우려가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7선에 머물렀다. 달러 가치가 흔들리자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즉각 강화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온스당 3,897.5달러로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 현물도 장중 3,895.09달러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장은 연방정부 셧다운이 장기화하면 공공서비스 중단과 경제 지표 공백이 기업과 투자자에게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 글로벌 증시와 자산시장 혼조세
셧다운 우려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와 S&P500 지수는 각각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반도체주와 거대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는 셧다운이 일시적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하게 작용한 결과였다.
다만 투자자들은 셧다운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공식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될 경우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기업 실적 전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국제 유가는 산유량 증가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갔고,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간 매매가 혼재되면서 시장은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글로벌 자금 이동은 점차 뚜렷해졌다. 달러 자산에서 빠져나온 자금은 금과 엔화, 일부 신흥국 통화로 분산됐다. 이는 투자자들이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 KRX 금시장, 국제 시세보다 비싸게 거래
국내에서는 금 투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KRX 금시장의 가격이 국제 시세를 웃돌았다. 9월 KRX 금시장에서 1kg 금 종목의 일평균 가격은 g당 16만9,227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국제 시세(g당 16만3,726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거래량도 하루 평균 821kg에 달해 올해 평균의 두 배를 넘었다.
거래소는 실물 금지금 공급보다 투자 수요가 집중되면서 가격 괴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순도 99.5% 이상의 금괴를 기초로 거래하는 KRX 금시장의 특성상, 일시적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면 국제 시세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명절 연휴와 같은 특수 기간에는 해외 시장의 변동성이 국내 금값에 불안정하게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연이어 투자 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 9월 말에도 금값 급등에 따른 유의 안내가 있었으며, 이번에도 국내 금값이 국제 시세를 웃도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 안전자산 선호 확대와 향후 과제
국제 금값 급등은 불확실성 국면에서 안전자산 수요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준다. 미국 정치적 갈등이 지속되면서 셧다운이 길어질 경우 달러 약세가 심화될 수 있고, 이에 따른 금 매입세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단기적으로는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도 금값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다.
IMF 2024년 10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는 미국 정치 불확실성이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을 높이는 핵심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주요 투자은행들 역시 연준의 금리 인하 압박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국내의 경우 금 투자 열기와 국제 시세와의 괴리 현상이 지속될 경우 개인 투자자 피해 가능성이 우려된다.
결국 글로벌 정치 상황과 통화정책, 국내 수급 불균형이라는 복합 요인이 모두 작용하면서 금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시세에 쏠리는 투기적 매수보다 장기적 관점의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 요약:
미국 셧다운과 고용 부진이 달러 약세를 심화시키며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KRX 금시장에서도 국제 시세보다 높은 가격이 형성돼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미국 정치 갈등과 연준의 금리 정책, 국내 금 수급 불균형이 모두 주요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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