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패션 확산으로 급증한 폐의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의류 재활용 혁신 사업을 추진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기후부)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6년간 총 250억 원을 투입해 AI와 레이저 유도 플라스마 분광(LIBS) 기술을 이용한 폐의류 자동 분류 시스템과, 이를 원료로 다시 의류를 제조하는 ‘물질 재활용(Material Recycling)’ 기술을 개발한다고 9일 밝혔다.
물질 재활용은 폐기물을 물리적으로 가공해 다시 원료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도 해당 재활용 기법은 존재했으나, 의류가 단일섬유로 만들어졌는지, 여러 섬유가 혼합된 혼방섬유인지 구분이 어렵고 대부분 수작업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효율이 매우 낮아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번 사업을 통해 AI가 도입되면, 섬유 종류를 자동으로 판별해 재활용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된다.
한국환경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폐의류 규모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으나, 지자체의 약 80%가 헌옷 수거함을 민간업체에 맡기고 있으며, 수거한 옷이 대부분 폐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폐의류는 폐기물 통계로만 추정되고 있으며, 2023년 기준 생활폐기물 중 폐섬유는 약 57만 8000t에 달한다.
여기에 의류 공장에서 발생하는 산업용 폐섬유까지 포함하면 총 약 80만 톤 수준으로 추정된다.
한국환경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국내 폐의류·폐섬유류 중 51%는 일반쓰레기로 버려지고, 재활용 비율은 8%, **물질 재활용 비율은 4.7%**에 불과하다.
특히 이를 모두 합친 실질 재활용률은 약 38.3% 수준이기에, 정부는 ‘K-순환경제 이행계획’을 통해 섬유 순환 이용률을 2030년 50%, 2050년 70%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현재 생산·수입업자에게 재활용 의무를 부과하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EPR) 확대, 재고품 매립 및 소각 금지 의무화 등 정책도 검토 중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AI를 활용한 자동 분류 기술이 상용화되면 국내 의류 재활용 효율을 크게 높이고, 글로벌 순환경제 체제에 발맞춘 섬유 산업 전환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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