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엔비디아 AI 칩에 대한 통관 단속을 강화하며 미국산 반도체 의존 탈피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조치는 국경에서의 칩 검사 강화와 국내 기업 대상 규제 지침을 결합한 전략으로, 중국의 AI 경쟁력 확보 및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국경 통관 단속 본격화
10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몇 주 사이 중국 주요 항만과 세관에 통관 단속팀이 배치돼 반도체 수입품에 대한 엄격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시작은 엔비디아의 중국 전용 칩(H20·RTX Pro 6000D) 구매를 중단시키려는 목적이었다.
이 칩들은 미국 수출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설계한 제품이다.
하지만 단속 범위는 최근 모든 첨단 반도체로 확대돼, 미국 수출 통제 규정을 위반하는 고성능 칩 밀수까지 겨냥하고 있다.
▲ 밀수·허위 신고 조사 병행
중국 세관은 과거에는 관세만 부과하면 첨단 칩 수입을 크게 제한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단속 강화로 밀수 혐의와 허위 신고 여부까지 조사하고 있다.
FT에 따르면 올해 5~7월 사이 최소 10억 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최고급 AI 칩이 밀수돼 중국에서 판매됐다.
미국 퀀트 트레이딩사 타워 리서치도 첨단 칩을 포함한 하드웨어 밀수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CAC 주도, 빅테크에 구매 중단 지시
중국 인터넷 감시기관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9월 중순, 바이트댄스·알리바바 등 주요 빅테크 기업에 엔비디아 모든 제품의 주문·테스트를 중단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는 국경 통제와 연계된 조치로, 자국산 칩 성능이 엔비디아의 중국 전용 칩과 맞먹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정부 판단이 반영됐다.
▲ 미국 제재 완화 이후 맞대응
이번 조치는 두 달 전 트럼프 행정부가 H20 수출 금지를 해제하고 엔비디아가 RTX Pro 6000D라는 또 다른 완화형 AI 칩을 중국에 출시한 직후 단행됐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제한 완화를 기회로 삼기보다 오히려 미국산 칩 의존 축소를 가속화하는 선택을 했다.
▲ 자국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
중국은 내년 첨단 반도체 생산량을 3배로 늘리는 계획을 세워, 엔비디아 공급 공백을 메우고 AI 산업의 국내 조달 비율을 높이려 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향후 실적 전망에서 중국을 제외했지만, 올해 1분기 중국 시장에서 H20 판매로 4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미국의 일시적 판매 제한 전, 중국은 엔비디아의 네 번째로 큰 시장이었다.
중국 세관의 단속 강화는 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끊고 자국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여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베이징의 결정적 단계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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