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트럼프·밴스 “중국과의 협상 여지 있다”…출구 전략 모색

장선희 기자

-트럼프, “중국 돕고 싶다”는 발언으로 시장 달래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은 최근 격화된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도 중국과의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내놓으며 시장에 안정 신호를 보냈다.

미국 측은 중국의 최근 수출 통제 조치에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경고하면서도, 완전한 무역 전쟁으로의 확전은 피하고 싶다는 의사를 동시에 내비쳤다.

 이 같은 발언은 주말 사이 급락했던 금융 시장에 안도감을 주며 월요일 아시아 증시에서 미 선물 시장이 반등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1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중국을 걱정하지 말라. 시 주석은 단지 잠깐의 실수를 한 것일 뿐”이라며 “미국은 중국을 돕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의 압박 기조를 유지하되, 무역전쟁 전면전은 피하고자 하는 의도로 해석된다.

▲ 무역 갈등 재점화 배경…미국의 대응 마감 시한

최근 긴장 고조는 중국이 희토류 및 기타 품목에 대한 새로운 수출 통제를 발표하면서 시작되었다.

이에 대해 재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이 용납될 수 있는 범위를 크게 벗어났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한 맞대응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0% 관세 추가와 특정 미국 소프트웨어 수출 제한을 11월 1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 밴스 “미국이 더 많은 협상 카드 갖고 있어”

밴스 부통령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중국이 공격적으로 대응한다면 미국은 더 많은 카드를 쥐고 있다”며 경고하면서도, “중국이 합리적인 자세를 보인다면 미국도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협상 여지를 남겨두며 중국의 태도 변화를 유도하려는 전략적 발언으로 분석된다.

▲ 중국 상무부 “고율 관세 위협은 협상 방식 아냐”

중국 정부도 입장을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고율 관세를 반복적으로 위협하는 방식은 중국과의 올바른 협상 방식이 아니다”라며 미국 측에 협상 지속을 촉구했다.

또한 “미국이 계속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경우, 중국도 정당한 권익을 지키기 위해 대응 조치를 하겠다”라고 경고했다.

▲ 트럼프, 11월 1일 100% 추가 관세 예고…“시간은 충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일부 항공기 부품과 소프트웨어 수출을 제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실제 시행일은 11월 1일로 설정하면서 “11월 1일은 나에겐 영원처럼 긴 시간”이라며 협상 여지를 암시했다.

트럼프
[AP/연합뉴스 제공]

▲ 아시아 증시 반등세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와 국제 유가, 암호화폐 시장은 일제히 하락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일요일 협상 시사 발언 이후, 월요일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선물지수는 반등세를 보였다.

이는 정책 불확실성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 골드만삭스 “무역협상, 다방면 결과 가능…긍정적 시나리오도”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양측이 가장 강경한 정책에서 물러서며, 관세 중단 상태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일부 관세 완화로 이어질 경우, 시장에는 긍정적인 결과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미중 모두 '출구 전략' 모색 중…11월 협상 재개 주목

현재 미국과 중국은 서로를 강하게 압박하면서도, 협상 타이밍을 조율하고 있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된다.

중국의 일부 수출 규제 조치는 11월 시행 예정이거나 실제 집행 가능성이 낮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11월 초가 미중 무역 협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전망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에 강경한 조치를 예고하면서도, 동시에 시 주석과의 개인적 친분과 협상 여지를 내세우며 ‘출구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중국 또한 반격의 여지를 남기면서도 무역 전면전을 피하려는 분위기다.

시장의 초점은 오는 11월 1일까지 미·중이 얼마나 실질적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느냐에 맞춰지고 있다.

관세 충돌의 재가열을 피할지, 다시 악순환에 빠질지는 양국의 정치적 결단에 달려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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