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풀사이드·코어위브 초대형 AI 데이터 센터 건설

장선희 기자

풀사이드와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자 코어위브가 센트럴 파크 면적의 3분의 2에 달하는 부지에 자체 발전 능력을 갖춘 초대형 데이터 센터 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부지는 프래킹(수압파쇄)으로 유명한 퍼미안 분지 한복판에 위치한 미첼 가문 소유의 대규모 랜치로, 천연가스 생산 자원과 인접해 있어 자체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 텍사스 유전 지대에 '호라이즌' 프로젝트 가동

15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풀사이드와 코어위브는 텍사스 서부의 광대한 목장에 위치한 500에이커 이상의 부지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복합단지 ‘호라이즌 프로젝트’를 건설한다.

이 부지는 수십 년간 석유 및 가스 회사를 운영해 온 미첼(Mitchell) 가문 소유이며, 미국 시추 활동의 중심지인 퍼미안 분지(Permian Basin)의 심장부에 위치한다.

두 회사는 천연가스 자원에 인접한 이점을 활용하여 비용을 절감하고 데이터 센터의 장기적인 운영 안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전력 생산 시설 없이 건설되는 미국 내 많은 데이터 센터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이 프로젝트는 장기적으로 후버댐의 발전 용량과 맞먹는 2기가와트(GW)급 컴퓨팅 화력을 갖춘 데이터 센터로 확장될 예정이다.

풀사이드 에이소 칸트 공동 창업자는 2GW급 데이터 센터의 업계 표준 비용이 약 160억 달러지만, 모듈식 건설 기술을 활용하여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 컴퓨팅 자원 확보 위한 'AI 군비 경쟁' 새로운 모델 제시

이번 호라이즌 프로젝트는 AI 관련 컴퓨팅 확장을 위한 새로운 건설 및 자금 조달 모델을 대표한다.

현재 컴퓨팅 자원 부족은 수조 달러 규모의 AI 군비 경쟁에서 핵심 병목 현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코딩 중심 스타트업인 풀사이드는 현재 140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2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코어위브가 제공하는 엔비디아 AI 컴퓨팅 클러스터에 12월부터 접근할 예정이다.

칸트 풀사이드 공동창업자는 “지금 AI 업계의 병목은 칩이 아니라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와 전력 공급 능력”이라며 “빠르고 안정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기업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의 xAI와 오픈AI도 막대한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데이터 센터 건설 계획을 발표하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코어위브
[연합뉴스 제공]

▲ 텍사스 천연가스 발전 활용 및 단계적 확장 전략

호라이즌 프로젝트는 온사이트(on-site) 인프라를 활용하여 전력 문제를 해결한다.

프로젝트는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등이 수년 전에 건설한 현장 가스 발전소와 기존 파이프라인 등의 인프라를 활용하여 데이터 센터가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게 한다.

코어위브는 초기 250메가와트(MW) 용량의 앵커 테넌트 역할을 수행하며, 이는 내년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추가로 500MW를 확보해 향후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전체 건설은 2027년 1분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칸트 공동창업자는 컴퓨팅 자원을 한 번에 모두 가동하는 대신 시간 경과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보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 텍사스, AI 데이터 센터 허브 부상과 전력망 우려 공존

텍사스는 오라클과 오픈AI가 애빌린에 건설 중인 '스타게이트(Stargate)' 시설 등 새로운 부지가 생겨나며 데이터 센터 건설의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호라이즌 프로젝트 부지는 미첼 가문의 롱펠로우 목장 일부이며, 천연가스 생산 및 처리 시설과 가깝고 장거리 광섬유 경로도 이미 갖추고 있어 AI 메가플렉스로 부상할 잠재력이 있다.

다만 일부 비판론자들은 텍사스에 건설되는 데이터 센터들이 주(州) 전력망이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전력을 요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텍사스 주 의회는 비상 상황 시 주 전력망 운영자가 데이터 센터와 같은 대형 에너지 사용자에게 원격으로 전력 접근을 차단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 평가와 전망

풀사이드와 코어위브의 Horizon 프로젝트는 단순한 데이터센터 건설을 넘어 AI 산업의 물리적 한계(전력·공간·속도)를 해결하려는 새로운 모델이다.

호라이즌 프로젝트는 AI 초격차 확보를 위한 인프라 혁신의 단면이자, AI 산업 경쟁이 연관된 물리적 인프라와 에너지 자원 확보 전쟁임을 시사한다.

미국 AI 시장은 앞으로 “칩 경쟁”에서 “전력 경쟁”으로 초점이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

호라이즌 프로젝트는 그 전환점을 보여주는 상징적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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