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3인 3색 3종 추령문화촌 초대전, ‘추령하늘에 솟대·장승·봉황 날다’ 개막

오경숙 기자
[3인 3색 3종 추령문화촌 초대전]
[3인 3색 3종 추령문화촌 초대전]

전북 순창군 복흥면 내장산 자락의 추령마을 문화센터 추령문화촌에서 10월 18일부터 11월 17일까지 한 달간 특별전 ‘추령하늘에 솟대·장승·봉황 날다’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제29회 추령장승축제를 기념하며, 전통과 현대, 자연과 예술이 교차하는 복합 문화예술의 장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시에는 추령장승촌장 윤흥관 장승 명인의 솟대 목공예 작품 33점이 자리한다. 윤 명인은 오랜 세월 장승과 솟대를 하나의 예술 언어로 발전시켜온 장인으로, 그의 솟대에는 하늘을 향한 인간의 기원과 생명의 순환이 깃들어 있다. 거친 나무결은 자연의 숨결을 품고, 장승의 표정에는 마을 사람들의 유머와 공동체의 정이 배어 있다.

[3인 3색 3종 추령문화촌 초대전]
[3인 3색 3종 추령문화촌 초대전]

또한 봉황작가 신경미는 100호 규모의 대작 11점을 포함해 총 33점의 회화를 선보인다. 불꽃처럼 타오르는 붉은빛과 내장산 능선을 닮은 유려한 곡선이 어우러진 그녀의 봉황은, 생명과 부활, 그리고 비상의 순환을 상징한다. 신화적 존재를 현대적 미감으로 재해석한 신경미의 봉황은 인간 내면의 재생과 자연의 조화를 시각적으로 그려낸다.

[3인 3색 3종 추령문화촌 초대전]
[3인 3색 3종 추령문화촌 초대전]

사진작가 이익돈은 전통 장승을 현대적 해학과 조형미로 재해석한 ‘퓨전장승’ 시리즈와 함께, 추령장승축제 30년의 역사를 담은 아카이브 사진전을 함께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장승을 단순한 민속 조각이 아닌, 시대의 감성과 유머가 깃든 예술적 오브제로 끌어올린다.

이처럼 목공예·회화·사진의 3인 3색이 어우러진 이번 초대전은 한국 전통 조형예술의 뿌리와 현대적 감각이 만나는 자리다. 단순한 지역 축제의 부대행사를 넘어, 예술과 공동체의 의미를 다시금 성찰하게 하는 ‘예술 실험의 장’으로 평가된다.

전시의 오프닝 세레모니는 10월 25일(토) 오후 6시, 이어 7시부터는 가을밤 음악회가 열린다. 포크송 기타·싱어 최재철, 국악인 초암, 가수 금보라, 방실이 등이 출연해 풍성한 무대를 꾸민다. 행사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장승문화의 뿌리를 예술로 승화시키려는 지역민의 자부심이 담긴 자리”라며 “내장산 단풍과 함께 추령의 하늘을 물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추령문화촌 윤흥관 대표는 이번 전시에 대해 “우리 전통 문화유산을 다시금 조명하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된 솟대 작품들을 통해 새로운 감동을 전하고자 한다”며 “선조들의 염원이 담긴 솟대와 장승의 아름다움과 의미, 봉황의 기운을 함께 나누는 특별한 전시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전시장을 찾는 방문객들은 감상 후 편백숲길과 추령장승촌테마공원을 거닐며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내장산의 단풍빛과 함께 솟대·장승·봉황이 어우러지는 이번 특별전은, 가을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는 예술혼의 축제로 기억될 것이다.

[3인 3색 3종 추령문화촌 초대전]
[3인 3색 3종 추령문화촌 초대전]

■ 전시 개요

전시명: 추령하늘에 솟대·장승·봉황 날다

기간: 2025년 10월 18일 ~ 11월 17일

오픈식: 10월 25일 6시

장소: 추령문화촌 (전북 순창군 복흥면 추령로 1778)

참여작가: 윤흥관(솟대·장승), 신경미(회화), 이익돈(사진)

문의: 추령문화촌 사무장 이익돈(010-3708-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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