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글로벌 항공우주 기술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선도기업들과의 협력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KAI는 최근 항공우주 기술력을 보유한 ‘에어버스’ 및 ‘LG전자’와 잇달아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차세대 항공우주 기술과 시뮬레이션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먼저,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체결된 에어버스의 협약은 방위·항공우주 분야 전반에 걸친 포괄적 협력이 중심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특수임무 항공기, 고속 중형 기동헬기, KF-21 및 FA-50 공중급유 비행시험, 군 위성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또 미래 신기술 개발과 신규 공동사업 발굴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장기적 전략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KAI와 에어버스는 지난 20여 년간 국방·항공우주 산업에서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한국형 기동헬기(KUH·수리온)와 소형 무장헬기(LAH) 공동 개발, KF-21 공중급유 기술 이전 등이 대표 사례다.
이어 LG전자와는 ‘차세대 항공 시뮬레이터 영상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협력한다.
양사는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시뮬레이터 영상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향후 곡면형(Curved) LED 디스플레이 개발로 훈련 몰입도 향상과 유지비 절감을 동시에 달성할 계획이다.
해당 방식은 기존 프로젝터 방식보다 밝기와 명암비가 뛰어나고 유지보수가 간편한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XR 전장가시화체계와 MR 기반 시뮬레이터도 공개했다.
XR 전장가시화체계는 위성·드론 등으로 수집한 전장 정보를 AI가 통합 분석해 XR 환경으로 시각화하는 지휘 플랫폼으로, 전장 결심 속도를 높이는 미래형 체계다.
KAI 관계자는 “이번 협력 확대는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 기술 선도를 이루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방산과 항공 분야에서는 민간 전자기술이 AI, 클라우드, 반도체, 통신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며, 국방 기술의 효율적 운용과 체계적 혁신을 이끄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항공우주 기술과 디지털 기술의 접점을 확대해, 설계·운용·정비 전 과정에서의 데이터 기반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방향이다.
이에 따라 KAI를 비롯한 항공기업들은 항공기 플랫폼에 자율비행, 영상인식, 의사결정 알고리즘 등 민간 AI 기술을 결합해 항공 작전의 디지털화와 지능화를 추진 중이다.
특히 예지정비(CBM ) 기술을 도입해 센서 데이터와 영상 정보를 분석하고, 고장 징후를 조기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운용 효율성과 정비 안전성을 높이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이와 같은 접근은 정비 자동화의 수준을 넘어, 항공기 운용 주기를 데이터로 관리하는 통합형 시스템으로 발전하는 단계에 있다.
대표적으로 XR 전장가시화체계는 AI가 통합한 전장 정보를 3D 디지털 트윈 환경으로 시각화했으며, MR 기반 시뮬레이터는 실제 조종석 환경에 가상의 전장 이미지를 결합해 훈련 공간의 제약을 줄이는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또 클라우드와 보안 솔루션을 활용한 통합형 정보관리 시스템 역시 주목받는 차세대 기술 중 하나다.
이러한 첨단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다자 협력이 중요하기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공동개발, 현지생산, 기술 이전과 같은 사업 모델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AI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MUM-T)는 ADEX 2025를 통해 부각된 주요 기술 방향 중 하나다.
AI 기술을 이용한 탐지·정찰·타격 통합 체계가 전시되었으며, 각국 기업들이 자율 전투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표준화 논의를 병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전투 체계의 운영 방식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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