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내며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순이익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미국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를 앞두고 구매 수요가 몰리면서 차량 판매는 분기 최고치를 찍었지만, 연구개발비와 관세 부담이 급증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23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3분기 전체 매출은 281억 달러로 LSEG 컨센서스(263억 달러)를 상회했지만, 주당순이익(EPS)은 0.50달러로 예상치(0.55달러)에 못 미쳤다.
총마진은 18%로 시장 평균 전망치 17.5%를 소폭 웃돌았으나, 규제 크레딧을 제외한 자동차 부문 마진은 15.4%로 15.6% 전망을 밑돌았다.
▲ 정책 변화가 부메랑…규제 크레딧·세제 혜택 동시에 축소
이번 실적 부진의 핵심 요인 중 하나는 규제 크레딧 수익 감소다.
탄소 배출 관련 규제 크레딧(자동차 제조사 간 거래되는 탄소 저감 실적)은 전년 동기 7억3900만 달러에서 4억1700만 달러로 44%나 줄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통과시킨 규제 완화 법안으로 향후 이 수익원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지난달 종료된 전기차 세액공제 효과가 사라지면서, 미국 내 전기차 수요가 연말까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뿐 아니라 주요 경쟁업체들의 판매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관세·R&D비 급증…‘AI 도전’의 대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자동차 부품 수입관세 역시 실적에 타격을 줬다.
테슬라의 바이바브 타네자 CFO는 이번 분기 관세비용이 4억 달러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인건비·주식보상 등 운영비도 전년 동기 대비 50%나 증가했다.
이는 로보틱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차세대 기술 투자 확대에 따른 결과다.
타네자 CFO는 내년 설비투자(CAPEX)가 2026년부터 본격 증가할 것이라고 밝혀, 중장기적으로 비용 압박이 더 커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 저가 모델 출시로 ‘수요 방어’…수익성은 부담
수요 하락을 막기 위해 테슬라는 이달 초 ‘스탠더드(Standard)’ 모델 Y·3 저가형 버전을 내놓았다.
일부 프리미엄 사양을 제거하면서 가격을 5000달러 안팎 낮췄지만, 이는 곧 마진 압박으로 이어졌다.
애널리스트들은 차량당 수천 달러의 가격 인하로 인한 수익 감소를 비용 절감만으로는 상쇄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 사이버캡·세미트럭·로봇 등 2026년 양산 목표
테슬라는 사이버캡(robotaxi), 세미 트럭, 메가팩3 배터리 등의 본격 양산을 2026년으로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전력 저장장치(Storage) 배치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일론 머스크 CEO는 내년 말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의 시험 생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오스틴에서 로봇택시 서비스가 일부 시작됐으며, 연말까지 미국 8~10개 대도시로 확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자율주행 기술이 성과를 내면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마진 희생 없이 생산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투자자 신뢰 지속…단기 부진 vs 장기 낙관
일론 머스크가 정치적 발언으로 일부 소비자층을 잃었다는 지적에도, 투자자 신뢰는 여전히 견고하다.
주요 투자자들은 머스크의 추진력과 장기적인 비전에 대해 깊은 신뢰를 보이며 향후 3~5년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라퍼 텡글러 인베스트먼츠의 낸시 텡글러 CEO는 “테슬라는 시행착오의 기업이지만, 머스크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CEO”라며 “3~5년 장기 관점에서 여전히 강세로 본다”고 말했다.
실적 발표 후 테슬라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 하락했다.
월가에서는 세액공제 종료와 모델 노후화, 경쟁 심화로 인해 올해 테슬라 신차 인도가 8.5%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개발 중인 로보틱스 및 AI 제품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전까지는 차량 판매가 여전히 회사의 재정 안정성에 핵심으로 남아있다고 분석된다.
테슬라의 ‘로봇 AI 전환’ 전략이 단기 비용 부담을 딛고 성장동력으로 이어질지가 향후 핵심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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