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시장이 재생에너지 확산과 함께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자국 내 생산시설 구축을 압박하면서 국내 배터리 3사도 미국으로의 진출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이에 국내 기업 현황과 중국산 제품과의 경쟁, ESS 산업 전망을 정리했다.
▲ 북미 ESS 시장 선점 전쟁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전력에 대한 관심도가 상승하면서 이에 따라 전력망 안정화, 전력 품질 향상, 전력 공급 조절 등을 지원하는 ESS가 핵심 역할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응하듯 국내에서 ESS를 공급하는 배터리 3사, ‘SK온·삼성SDI·LG에너지솔루션’도 각자의 비전을 제시하며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투자가 활발한 지역으로는 현지 일자리 확보에 열을 올리는 미국 등 북미 지역이 꼽힌다.
먼저 SK온은 지난 9월 미국 플랫아이언 에너지와 1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2030년까지 총 7.2GWh 규모의 공급을 목표로 하며, 예상 매출은 2조 원을 웃돈다.
이를 위해 이미 존재하는 조지아주 공장 일부 라인을 ESS 전용으로 전환하고, LFP(리튬인산철) 기반 배터리 양산을 추진 중이다.
SK온의 경쟁력으로는 ESS 전용 파우치 셀과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기반 진단 시스템으로 고안전·고효율을 구현한 점이 꼽힌다.
이어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합작한 ‘스타플러스에너지(SPE)’에서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기반 ESS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고, 2026년에는 LFP 생산라인으로 전환해 연간 30GWh 규모의 현지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대표 제품인 삼성 배터리 박스(SBB)는 올해 초 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고밀도·고안전 ESS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끝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주택용 ESS 기업과 13GWh 규모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전력망용 프로젝트까지 포함한 ESS 수주 잔고를 120GWh로 늘렸다.
2027년까지 각형 LFP ESS 제품 상용화를 추진하며,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시스템통합(SI)과 관리운영 역량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 기술 격차에 대항하는 중국산 저가 공세
한편 이렇게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경쟁하는 와중 중국은 지난해 이미 글로벌 ESS 배터리 출하량의 93.5%를 차지하면서 압도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현지 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 지원 아래 2025년까지 ESS 설비 규모를 30GW 이상 확대하고 비용을 30% 절감하는 목표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중심의 대규모 설비 전환으로 자금을 확보한 후, 최근에는 리튬-황·고체전지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우리 기업이 중국과 경쟁할 수 있는 장점으로는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에 매길 것으로 여겨지는 고율 관세가 꼽힌다.
미중 갈등과 패권 경쟁으로 중국 기업을 억제한다면, 비게 되는 북미 시장을 국내 기업이 공략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관점이다.
특히 중국은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이지만, 배터리 안정성·내구성·에너지 밀도 등 고급 기술력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여전히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 정부의 지원정책과 국내 산업 생태계 확장
끝으로 우리 정부도 ESS 산업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지정하고 생산·투자·세제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우선 설치비 일부를 보조금 형태로 지원하는 등 중소 발전사업자의 초기 투자 부담을 완화하는 시스템이 존재한다.
이어 ESS 설비 투자금의 일정 비율을 세액공제로 인정해 기업 규모별로 5%~10% 공제율을 적용해 비용 부담을 줄이고 있다.
또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R&D 자금 및 생산설비 증설 지원도 확대됐다.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대폭 늘리고, 이를 뒷받침할 ESS 안전관리 체계와 중앙계약시장 제도를 도입한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전력망 연계 기술인 V2G 의무화, 장주기 ESS 실증사업, 재활용 배터리 인증제 등도 병행 중이다.
이렇게 국내 배터리 3사는 이러한 정책 기반 위에서 장주기 ESS, 대형 LFP 셀, 재사용 배터리 솔루션 등으로 시장 확장과 산업 생태계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ESS 산업이 규모의 경쟁에서 품질의 경쟁으로 이동할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의 현지화 인센티브와 중국의 저가 공세, 정부의 산업 지원이 얽히며 각 기업의 생존 전략이 점차 구체화되어가는 분위기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