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확장 본격화·엔비디아 칩 수출 허가 확보
마이크로소프트는 2029년까지 아랍에미리트(UAE)에 총 150억 달러(약 21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투자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이 핵심 비중을 차지하며, UAE 내 AI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4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브래드 스미스(Bard Smith) 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은 "투자금의 가장 큰 비중은 UAE 전역의 AI 데이터센터 확장에 할당될 것"이라며 “AI 사용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필수적인 투자”라고 밝혔다.
▲ 미 정부, UAE로의 엔비디아 칩 수출 허가 승인
스미스 부회장은 인터뷰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엔비디아 칩 수출 허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UAE 내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해 미국산 GPU를 사용할 수 있는 법적 승인을 받았음을 의미한다.
이번 승인은 미국의 기술 통제 정책 완화와 UAE의 AI 산업 확장 전략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현재 UAE는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 G42와의 협력…중국 연계 논란 해소 노력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아부다비의 AI 기업 G42에 15억 달러를 투자하며 지분을 확보했고, 스미스 부회장이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G42는 과거 중국과의 기술 협력 관계로 인해 미국 내에서 안보 우려가 제기되었으나, 현재는 미국 법률과 AI 윤리 기준에 부합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하며 신뢰 회복에 나서고 있다.
스미스 부회장은 “G42가 미국 기준에 맞추기 위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라고 평가했다.
▲ 엔비디아 GPU 8만 장 이상 승인
마이크로소프트는 블로그를 통해 지난해 바이든 행정부의 승인으로 엔비디아 A100, H100, H200 GPU 약 2만 1500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9월 추가로 6만 400개(GB300 GPU 포함)의 수출이 승인되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칩들은 아직 출하되지 않았으며 향후 몇 달 내 UAE 데이터센터로 운송될 예정이다.
▲ 미 의회, 기술 유출 우려 표명
미국 하원 중국특별위원회 위원장 존 물레나(John Moolenaar) 의원은 “UAE와 중국은 여전히 긴밀한 기술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UAE가 진정으로 미국과의 협력을 선택하려면 명확하고 되돌릴 수 없는 기준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AI 반도체 수출이 중국으로 간접 유출될 가능성에 대한 경계로 해석된다.
▲ AI·클라우드 인프라 확충에 79억 달러 추가 투자
마이크로소프트는 2023년부터 올해 말까지 UAE에 73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향후 2029년까지 추가로 79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 자금은 AI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 강화 등에 사용된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마이크로소프트는 UAE 현지 클라우드·AI 연구 허브, 인재 양성, 거버넌스 내재화 등 장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스미스 부회장은 “이 투자금은 아부다비의 ‘스타게이트 UAE(Stargate UAE)’ 프로젝트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스타게이트’는 세계 최대급 데이터 허브 구축 계획의 첫 단계로, 트럼프 대통령의 걸프 순방 중 공식 발표된 초대형 프로젝트다.
▲ 전망과 평가
이번 투자는 미국 빅테크의 글로벌 AI 거점 확대 전략과 UAE의 기술 자립 의지가 맞물린 사례로 볼 수 있다.
특히 미국의 수출 통제 하에 UAE가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된 점은 AI 반도체 공급망을 ‘친미권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워싱턴의 의도를 반영한다.
결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행보는 AI 패권 경쟁의 지정학적 무대가 중동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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