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일론 머스크 CEO의 1조달러(약 1,447조원) 규모 보상안에 반대 표명을 공식화했다.
4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테슬라 지분 1.1%를 보유한 주요 주주인 해당 펀드는 “머스크의 비전이 기업가치 창출에 기여한 점은 인정하지만, 보상 규모와 주식 희석, CEO 의존 리스크에 대한 대응 부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주주총회 앞둔 긴장 고조
테슬라는 6일 열리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머스크 CEO의 성과 연동형 보상안을 재표결에 부친다.
머스크 CEO는 주주들이 보상안을 다시 부결할 경우 “테슬라를 떠날 수도 있다”라고 시사하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테슬라 주가는 발표 당일 장 초반에만 3% 하락했다.
▲“지속적 대화 원하지만, 원칙은 지킨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이사회와의 건설적 대화를 이어가겠지만, 지속가능한 경영과 책임 있는 보상체계 원칙에 변함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평소 해당 펀드는 장기투자자로서 기업의 거버넌스, 기후변화 대응, 임원보상 구조 등에 적극적 의견을 개진해 왔다.
▲머스크, 비판에 “나 아니면 누구?”
머스크 CEO는 비판 여론에 반발하며 “테슬라는 다른 자동차 회사 전부를 합친 것보다 기업가치가 높다. 만약 내가 CEO가 아니라면 누가 할 수 있겠나”라고 사회관계망서비스 X에 올려 반박했다.
그는 주주자문사 ISS와 글래스루이스를 '기업 테러리스트'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기관투자가·자문사 잇단 반대
이번 보상안은 테슬라 주가 상승과 운영 성과 달성에 따라 지급되는 구조로 설계됐으나, 규모가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이 팽배하다.
지난해에도 머스크 CEO의 560억달러 보상안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됐지만 이후 델라웨어 법원에서 무효 판결을 받았다.
현재 글로벌 주주자문사 ISS, 글래스루이스 두 곳은 주주들에게 반대표를 권고했다.
주요 연기금 역시 공개서한을 통해 “이사회가 CEO 유지를 위해 기업의 평판을 훼손하고 있다”라며 반대를 표명했다.
▲머스크와 노르웨이 펀드의 불편한 인연
머스크의 거액 보상안 투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국부펀드는 작년에도 당시 미국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였던 560억 달러의 보상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해당 보상안은 주주 승인을 받았으나, 델라웨어 법원에 의해 재차 기각된 바 있습니다.
2024년 노르웨이의 니콜라이 탕겐 CEO가 오슬로 만찬에 머스크를 초청했으나, 머스크 CEO는 “나에게 도움을 주지 않은 사람이 먼저 관계 회복을 논할 자격은 없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거절했다.
이번 반대 결정으로 양측의 관계는 더욱 냉각될 가능성이 크다.
▲지배구조 리스크와 책임경영 시험대
테슬라의 로빈 덴홈 이사회 의장은 “머스크가 회사를 떠나면 주주에게 불리하다”며 보상안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나, 일부 기관은 “머스크 의존적 지배구조가 오히려 장기경영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라고 본다.
덴홀름 의장은 테슬라가 머스크를 붙잡아 두지 못하는 것이 주주들에게 "좋은 결과가 아닐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머스크 CEO가 투표에서 패하더라도 갑작스럽고 해로운 행동을 할 것이라고는 믿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이 테슬라의 주주권 보호, 리더십 구조, 그리고 책임경영 원칙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