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경제 리포트] 비(非)중국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1~9월 28% 성장…폭스바겐 1위

음영태 기자

올해 들어 9월까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BEV PHEV) 인도량은 약 554.5만 대로 집계되어, 전년 동기 대비 28.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주요 시장인 유럽과 아시아 신흥국이 성장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특히 그룹별 순위에서는 폭스바겐 그룹이 테슬라를 제치고 선두를 차지하며 시장의 경쟁 구도에 변화가 생겼다.

▲ 폭스바겐, MEB/PPE 플랫폼 기반 '압도적 1위'

7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폭스바겐 그룹은 전년 대비 67.4%라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91.0만 대를 인도, 테슬라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MEB 플랫폼 기반의 ID.4, ID.7, ENYAQ 등이 유럽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으며, A6/Q6 e-Tron, Macan 4 Electric 등 고성능 PPE 플랫폼 신차의 판매 확대가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되었다.

SNE 리서치
[SNE 리서치 제공]

▲ 테슬라, 주력 모델 둔화로 '순위 하락'

2위를 기록한 테슬라는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78.5만 대를 인도하며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주력 모델인 모델 Y(-0.5%)와 모델 3(-8.4%)가 수요 둔화를 겪었으며, 고급 세그먼트인 모델 S(-54.3%)와 모델 X(-34.8%)의 경쟁력 약화가 지속되며 전체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그룹, 전략 모델 투입으로 '안정적 성장세'

현대자동차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한 48만1천 대를 판매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순수전기차(BEV) 부문에서는 아이오닉 5와 EV3가 성장을 이끌었고, 캐스퍼 EV, EV5 등 소형 및 전략형 모델의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북미 시장에서는 테슬라와 GM에 이어 3위를 기록하며 주요 경쟁사들을 앞서는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향후 EV3 글로벌 확대와 EV4, 아이오닉 9 등 신차 라인업 추가, 현지 생산 비중 확대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
[연합뉴스 제공]

▲유럽, 중형 차급 중심의 성숙 시장으로

유럽 시장은 32.2% 성장하며 글로벌 점유율 5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ID.4, EV3 등 중형 SUV 및 크로스오버 차급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는 가족형 실용 수요와 합리적 가격대를 겨냥한 결과다.

주요 OEM들은 플랫폼 통합 전략을 통해 생산 효율을 높이며 시장 구조를 중형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북미, 정책 변동성 확대로 전략 조정

북미 시장은 9.0% 성장했으나 글로벌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9월 말 IRA 기반 소비자 세액공제 혜택 종료를 앞두고 단기적인 인도가 급증했으나, 향후 수요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GM, 포드, 현대차그룹 등은 중저가 세그먼트 및 하이브리드 모델 확대로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 비(非)중국 아시아, 보급형 EV로 '가장 빠른 성장'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은 50.4%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신흥 시장으로서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인도는 1~2만 달러대 소형 전기차를 중심으로 보급이 확산되고 있으며, 태국과 인도네시아는 중국 OEM들의 현지 생산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시장은 보급형 모델 중심의 실수요 확대와 지역별 차별화 전략이 공존하는 다층적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

▲ 시장 전망

비중국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지역별로 상이한 정책 변화와 수요 구조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유럽은 관세 이슈와 가격 경쟁 심화 속에서도 신차 효과로 성장을 이어가고, 북미는 세액공제 종료 후 수요 둔화 우려에 직면했다. 아시아 신흥국은 보급형 모델을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은 현지화 전략 강화, 플랫폼 통합을 통한 생산 효율성 확보, 그리고 중장기적인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 저하 압박에 대응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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